좋은 회사 만들기

지금은 볼리비아 수크레 그리고 여행 115일째다. 여행 100일 쯔음엔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라는 자문을 해보고 싶었는데 깊이 있는 성찰을 하지 못했다. 뭐 100일이란 시간이 사람을 변화시키기엔 그렇게 긴시간이 또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실은 변한게 있었다.

여행의 목표

여행을 하면서 만난 친구가 하는 말이 장기여행의 경우 여행의 목표가 있어야 여행을 계속해야할 의지가 생긴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행히 나의 여행목표는 5개월전에 세웠다.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실험중이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첫번째 실험주제를 찾았다는 것이고 빠르게 1차 실험을 완료 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그 1차 실험 후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의 동반자

여행에 있어서 내 옆지기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지금 내가 하는 실험의 동업자다. 결혼과 동시에 여행을 시작했기에 우리 둘사이의 간극은 사실 꾀나 컸다. 지난 여행 100여일사이에 있었던 숱한 격론(?)들이 그 간극을 증언 해준다.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는 맞는것 같다. 오늘 문득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전히 회사에 다닐테고 낮시간에 각자의 삶의 영역안에서 활동을 하다 해가 지면 돌아와 몇마디 속닥이다가 잠이 들겠지? 그렇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옆지기의 본 모습은 1년 아니 10년후에나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어쩜 영원히 모를수도…

부부가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는 하루종일 붙어다닌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100여일을 넘게 붙어 있다보니 사실 연애시절에 몰랐던 부분들을 확인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는 부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차이를 빨리 발견하고 빨리 맞춰갈수있어 더 좋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고로 우리 선택은 현재까지 옳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열어보고자했다. 그 삶의 모습 중에 하나는 늘 꿈꾸던 좋은 회사 만들기가 있다. 모처럼 옆지기와 몇시간 동안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까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여행의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일단 본인이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있음을 미리 던져놓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제 1 조항(?)은 구성원들의 삶을 책임지는 회사다. 현실에서 회사는 이익집단이고 당연히 이윤을 추구해야하지만 구성원들의 삶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가 돈임을 부정하지는도 않는다. 하지만 돈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그래서 뭔소리를 하고 싶은거냐?

예전에 내 블로그에 써놓은 글이 있긴한데 찾기는 귀찮고 일단 그 글의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이 월급으로 치르는 가장 큰 비용은 주거비와 양육비 그리고 교육비다. 그래서 나는 회사가 이부분을 일정부분 혹은 전부를 커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해결 방법은 여전히 찾고 있다. 아무튼 이 큰 비용을 회사가 대신한다면 개인이 필요한 돈은 사실 여가비와 생활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 좋은 회사는 구성원 각 개인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회사가 모든 구성원을 케어 하려면 규모가 작아야한다는 생각이 있지만 파이도 키워야한다. 그래서 일정수가 넘어가면 각 개인에게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물론 독립은 몬드라곤 같은 협동조합 모델을 그리고 있다. 모회사에서 자회사가 분리 독립되면 자회사의 수익의 일부를 모회사에 펀딩하고 자회사가 실패할경우 자회사의 구성원을 모회사로 불러들여 재배치를 하거나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

꿈 같은 얘기긴 한데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실험은 계속 진행중이다.

불꽃남자

UI 개발자

2 thoughts to “좋은 회사 만들기”

  1. 안녕하세요. 우연한 기회에 들르게 됐습니다만, 참 부러운 여행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세계를 여행하는 게 많은 꿈 중에 하나인데
    이렇게 직접 실행하시는 분의 글을 보니 반가운 마음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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