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Day12, 갈릴레오 앱과 코딩 여행

LA에서 멕시코시티와 칸쿤행을 두고 고민할때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여행루트였다. 멕시코 시티를 먼저 가느냐 아님 칸쿤을 먼저 가느냐에 따라 여행루트가 어느정도 결정이 되는터라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칸쿤행을 선택했다. 당시 이렇게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여행 루트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멕시코시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가 아침 일찍 일어날수 있을까?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아무튼 이 결정 하나로 남은 여행의 큰 줄기가 결정 됐다! 다음은 쿠바다.

인터넷이 안되는 나라

쿠바라는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와 체게바라의 혁명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 인터넷이 안된다는 현실이 더 중요했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여행준비가 없더라도 인터넷이 되니까 찾아볼수있고 지도도 쉽게 얻을수 있었지만 쿠바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그 최소한의 준비는 지도였다.

오프라인 지도 앱 Galileo

Galileo 라는 오프라인 지도앱을 $4.99 달러였나? 암튼 유료로 결제하고 Pro 버전을 받아서 쓰고 있다.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한다. 특히 구글 지도를 쓸수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갈릴레오앱을 쓰지 않터라도 구글 지도 앱을 쓰면 무료로 쓸수있다. 하지만 구글 지도앱은 지도 타일을 저장하는 캐시기간이 짧아 장기간 인터넷이 단절된 곳에선 아무래도 쓰기 어렵다. 갈릴레오는 최대 6개월까지 지도타일을 저장해둘수있다. 지도타일을 저장하는 방법은 별다를게 없다. 앱으로 이리저리 미리 봐두면 저장된다. 벡터 지도 대신에 구글 지도 타일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한다.

디지털 노마드

이번 여행에서 내가 실험 해보고싶은 것중에 하나는 바로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이었다. 직업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서든 코딩할수있기 때문에 여행중에 일을 할수만 있다면 아주 이상적이다. 실제로 그런 삶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물론 이런 삶이 나와 잘 맞느냐는 이번 여행통해 알아봐야한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몇가지 일을 들고 나왔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두런두런 콩밭”이라는 프로젝트다. 동구밭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지만 여행 일정때문에 마무리를 하지 못한채 나왔기 때문에 마음이 바쁠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이 안되는 나라 쿠바행을 너무 빨리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여튼 오늘 종일 코딩하느라 바쁘고 마음도 바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