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비스코디 모임에 나가기로 한날이다.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문밖을 나섰다.. 엄청덥다..-–
흐미,.. 괜히 나왔나? 제기랄.. 덥다..
찬물에 샤워하고 바로 뛰쳐나왔는데.. 불과 5분만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버스를 탔다.
좌석버스.. 옛날에 처음 좌석버스가 생겼을때.. 그땐, 요금이 400원이었나? 600원이었나?..
엄마랑 안산으로 병원다녀오던날.. 처음 좌석을 탔떤 기억이 난다.. 1992년 어느 겨울…
그때,.. 어깨 쇄골뼈가 부러졌었찌.. 아주 똑하고 말야..
암튼,. 그때 버스 아저씨왈.. 이 버스 오늘 처음 나온겁니다.. ㅎㅎㅎ
역사적인 순간이군~ ^^V
그랬다.. 당시 기억에.. 더 더듬어 올라가보면,.. 좌석버스 이전 시절.. 그때,. 직행버스가 있었떠랬지..
직행버스라 하면,. 보통 시외버스를 말한다.. 버스 정류장이 아주 띄엄띄엄 있는 그 버스..
그 버스엔 의례 약장사들의 스테이지였던 기억이… 주로 파는건.. 만병통치약..
신경통에도 좋고, 근육통에도 좋고, 상처에도 좋고,.. 중요한건.. 무좀에도 좋탄다.. ㅎㅎㅎ
그리고 오늘 잊혀져간 약장사를 좌석버스에서 봤다.. ㅋㅋㅋ 어찌나 정겹뜬지.. 사진한방이 아쉬웠다.
흐메~ 내 딕카~ ㅜㅜ
아무튼 역시나 빠지지 않는 만병통치약.. 요샌 좀 특성화 되서.. 더 필요하면,.. 우편으로 보내준단다..
이야~ 세월좋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약..-– 만원이란다..
5년에 한번 게보린 한알 먹을까 말까한 나한테.. 약이란 사치품…
아무튼 그 광경은 정겨웠고,.. 그 보다 더 정겨웠떤건.. 그 아저씨 입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