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마지막날 밤을 되돌아보며..

오늘로써 일본에 출장온지 23일째..
혼자 밥먹는것도 어색하고,.. 일본어를 듣기만해도 답답했던 내가..
기본 히라가나를 거의 다 마스터 했으며..
간단한 인삿말은 주고 받으며..
혼작밥먹는것도 익숙해지고..
주문할때, 고레~ 구다사이 정도는 가뿐히 할줄알게 되었다.

재미있었냐고?..
재미? 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렵고,..
나름 알차게 부지런히 지냈다.
회사일은 말할것도 없고,.. 폭풍일처리..ㅇㅎㅎ
주말엔 책쓰느라 바빴고,..
아침일찍 운동도 하고..
잠깐 짬을 내서 주변 마실도 다녀오고..

아무래도 글쓰기 압박이 너무 심해서..
맘놓고 어디나가 술한잔 마시기도 어렵고..
마실나가도 마실나간게 아니었다.
담에 올땐 정말 빈손으로 와야겠다…
일꺼리를 들고 오니.. 일만하게 되네..-_-;..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쓰고 있으니..
쓴만큼 보람은 있겠지..
보람도 없으면 다신 책 안쓴다.. ㅋ

새벽 2시.. 피곤하네..
언능자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글좀쓰다 체크아웃해야겠다.
오야스미나사이~

오랜만에.. 도쿄 생활기..

도쿄는 원래 그런곳인가요?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이렇게 물어봤더니..

요렇게 답해주더라..
“나도 처음이야..”

그랬다,.. 내가 도쿄에 온날부터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8년간 일본에 있으면,.. 도쿄에 눈이 또 그렇게 오는건 첨봤단다..

도쿄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어쩔수없다.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ㅋㅋ

벌써 1주일하고,.. 하루가 더 지났다.
점차 익숙해져가는 생활 패턴..
아침에 내가 부지런히 운동하는 것으로 봐서는..
정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침운동은 꼭 군대에서 뛰던 2mile run 같고,..
호텔에서 주는 조식은 꼭 군대에서 먹던 밥같고..
아침에 걸어서 출근하는 거리는 꼭 배럭에서 CP까지 걸어가는 거리 같고,..
회사생활은 꼭,.. 군대 생활 같고…
퇴근하고 돌아고는 길은 꼭 MoterPool 에서 배럭가는 길같고…
호텔 생활은 꼭 배럭 생활 같고..
티비를 켜면 일본어가 나오고,.. 티비를 켜면 영어가 나왔고..
한국과는 단절되어 있고,.. 사회(한국)와는 단절되어 있고..
그렇다.

군대생활과 별반 다르지않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참 부지런하다.
뭔가 하루하루가 굉장히 규칙적인 패턴으로 움직인다..
심지어 회사 생활에선.. 평소에 하던 타임로그와 더불어..
오늘 할일과,.. 오늘 한일에 대한 기록까지 남기고 있다.

역시 난 혼자 잘 먹고, 혼자 잘 사는 타입인건가?
이런 생활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데.. ㅋㅋ
히라가나나 한바닥 쓰고 자야겠다.
벌써 잘시간이다.

오후 10시 30분!
굿나잇!

생각버리기 연습…

도쿄에 온지 3일째,
회사 출퇴근후, 호텔에 오면 밥먹고 씻고 하루를 정리한다.
아침에 운동을 시작한 관계로 저녁 9시만 넘어도 슬슬 졸립다.

사실 지금도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 벌서 꿈나라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도쿄에서 지낼 시간의 1/8이 지났다.
한가지 일만 가지고 여기에 왔다면, 맘이 참 편했을텐데..
좀처럼 맘이 편칠않다. 책은 언제쓰고,.. 리서치는 언제하냐? ㅇㅎㅎ
또 빨리 헤치워야겠다. 뭐든 하나를 비워야 숨을 좀 쉴수있을듯..

그런면에서 아침에 운동하는 한시간은 느낌이 너무 좋다.
아무런 생각이 안든다. 유일하게 내 사고를 통제할수있는 시간..
참선의 시간이랄까? 🙂

하지만 퇴근후, 숙소에 있는 시간은 많은 생각들이 가득하다.
뭐부터 해야할까?.. 이런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집중을 방해하는 생각들을 버려야하는데.. 잘 안된다.
내일부터는 퇴근하고 걸어오는 15분동안 오늘 뭘할지를 결정해야겠다.

그리고 어찌나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물론, 메신저에서..)
선물을 사가지고 오란다..-_-;.. 아~ 말걸면 이제 대답하지 말아야겠다.  ㅋㅋㅋ
나도 참 궁금하다. 돌아갈때, 어떤 선물 꾸러미들을 잔뜩 들고 갈련지..
아마 빈손으론 절대 가지는 않을테고,..

이런 패턴대로라면 숙소반경 5Km 미터를 벗어나지 못할텐데..
그렇다는 얘기는 뭘 살곳이 마트밖에 없다는 얘기고..
맥주만 잔뜩 사가겠다는 건가? 푸하하…

이번 주말에 과연 혼자 여행을 떠날수있을련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없군,.. 헤야할 일때문에 맘처럼 움직이기도 쉽지않다.
빨리 해치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