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와 사용자 스토리

오늘은 플래닝 포커 카드에 눈이 멀어, 그 동안 전혀 쓸려고 노력해보지도 않았던,..

서평을 써보려고 한다. ㅇㅎㅎ
아마도 작년 2월 말쯤으로 기억한다. 
인턴을 시작하면서, 내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이 바로 XP와 무지무지 관련이 깊었다. 
미션의 의도가 XP였는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그 미션을 난 XP로 풀어보려고 했다. 
사실 인턴을 하기 전부터 개발방법론에 심취해 있었는데..
eXtreme Programming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아하.. 이 XP(A)가 그 XP(B)였구나.. 
하는것을 깨닭았다. 여기서 그 XP(B)란,.. 2005년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내가 처음 XP 란 단어를 본 것은,.. 학교 소모임 연구실이었다. 
복학하신 선배가 들고 다니던, 두꺼운 영어 원서.. 제목은 뚜렸이 기억난다.. XP!!
그 당시,.. “어랏 왜 저 선배가 윈도우즈 XP 를 공부하지? 그런거 공부 안해도 될텐데…”
라는 나름 순수한 상상~ ㅋㅋ
그리고 그 이후, 2006년 여름쯤,.. 
복학하고 나서, 친구들과 학교 과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당시에 소모임 연구실에서 4일밤을 지새우며 코딩을 했는데..
친구랑 둘이 안자 코드를 같이 짰다. 같은 코드를 보면서, 서로 의논해 가면서..
이후,.. 이런 짓꺼리들이 XP에서 말하는 짝 프로그래밍 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호라! 했다.
그렇다. 사실 나도 모르게.. 어느정도는 애자일 개발방법론을 스스로 체득해서 쓰고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중복작업 싫어하고, 시간에 쫒기다 보니 프로젝트에 있어서 효율을 항상 생각해야하고..
필요없는 것들은 정말이지 더이상 만들고 싶지 않았을 뿐이고,. 그러면서 의사소통이 중요함을 알게되고..
그런데,..
이러저런 단편적인 경험들이 XP라는 저 책 한권으로 시원스레 설명해주고 있는것이 아닌가? ㅇㅎㅎ
바로 그런 책이다.. 보는 순간 아하~ 그렇쿠나.. 하는 사람들은 보통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안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러면서,.. 인턴중에 한권의 책을 더 샀다..
바로 사용자 스토리(User Story)라는 책이다. 
이것도 너무나 재미있게 보면서,.. 아~ 근데 이건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많이 생각했다.
왜냐면,.. 내게 고객 혹은 사용자라는 단어가 참으로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만들어온 프로그램에서 사용자는 없었다. 
이거 참 아이러니하다.. 정말 대학 4년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을 찍어내다시피 만들었는데..
그 속에는 사용자가 없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없다! 라는 말로, 딱 정리 할수는 없었지만..
졸업할 무렵쯤에,..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코딩이 지겹다…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나도 안쓴다..”
“내가 만든 게임은 재미없다.. 근데 왜 만든거지?”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이런 결심을 했다!
“이젠 나조차 쓰지 않는 쓰레기 프로그램은 더이상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런데 사용자 스토리엔 사용자만 있다. 
모든 것은 고객이라는 사용자로부터 시작된다. 라는 것을 크게 깨우쳐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한번쯤은 읽어보시라 추천을 해본다.
근데,.. 비싸다.. ㅇㅎㅎ 볼사람은 얘기하삼.. 내가 빌려주껭~ ㅋ 
PS… 잿밥에 눈이 멀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만,.. 할얘기가 참 많네..
좀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체크해놔야징…
 

연을 쫓는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려 556페이지나되는 분량의 장편소설을 한달 내내 읽었다. 
아침시간에 출퇴근하면서, 짬짬히 읽었더니..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휴우…
영화로도 이미 3월에 나왔었꾸나,.. 그때는 정신없이 바쁘던 시기라..
영화볼 정신이 없었꾼.. 나온지도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머리속으로 상상했던 인물들이.. 사진으로보니까 어색하다. 
여튼,.. 한달을 읽었지만,.. 읽는 순간순간 엄청난 몰입력을 주는 책이다. 
흡사 이전에 처음 책읽는 재미를 느낀, 퇴마록을 보는듯한… 그런 몰입력…
하루이틀, 일주일을 건너띄고 다시 책을 읽어도.. 이전 이야기가 다시 스와핑되어 
내 주기억 메모리로 올라왔다.  
이렇게 두꺼운 소설이 내 책꽂이에 한두권 더 있는데.. 한번 다시 도전해보까?ㅎㅎ
여하튼 올해도 책 12권 읽기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이어서 읽고 있는책은.. 진중권 시리즈다..
서양미술사 1,…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진중권씨의 미학오딧세이 3권을 세트로 주문을 해놨다..
그담엔 유시민 시리즈에 도전해볼참이다…ㅋㅋ

사랑후에 오는 것들.. 이건 아니지 싶다..

오늘은 지루한 예비군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이 지루함을 탈출하기위해, 거실 탁자에 놓여있는 책 한권을 
건빵주머니에 찔러넣고 나왔다.
한 1주일 전부터 이책이 거실 탁자위에 놓여있었다. 아마도 동생이 읽고 올려놓은듯…

아침에 버스에 오르자마자 책장을 넘겼다.. 건빵주머니에 쏙들어가는 포켓사이즈라
크기도 작고, 작은 크기만큼이나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갔다. 
그리고 쉬는 시간 틈틈히 읽어.. 결국 오늘 이책을 다 읽어 제꼈다!!
아마 내생의 첫번째로 읽는 여성작가 소설이 아닌가 싶다..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현재와 과거회상이 마구 오버랩핑되서 
읽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책장이 쉽게 쉽게 넘어가서 읽는 재미는 역시 굿~!!
역시나 여성작가라 그런지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자의심리를 엿볼수있다는 면에서 참 재밌게 읽고 있었다. 
한편으로, 아~ 그렇쿠나.. 역시나 그런거구나 하면서.. 공감과 이해를 하며…
역시 사랑은 힘들어..  그래도 이건 좀 그렇찮아.. 하면서 자꾸 내 지난 일들이 자꾸 겹쳐진다..
그리고  마지막 5페이지를 남길때까지… 이런 감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5페이지.. 이런 모야 이거~!! 
이러면 안되지.. 완전 짜증났다…
어찌나 소설이 허무한지..-_- 해피엔딩이라니… 200페이지 이상을 쓰라린 사랑이야기 일색으로 공감을 시키더니.. 마지막 5페이지에서 이렇게 한방 메기다니… 
이게 무슨 소설이야.. 완전 허구다 허구.. 개뻥.. 이게 모야.. 정말.. 
이러면서..  버스에서 마구 투덜되다…
듣고 싶었다. 작가의 변… 마지막 2페이지에 공지영 언니가 남긴 변을 읽어 내려갔다..
공지영씨도 자신의 소설중 유일한 해피엔딩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이건 너무 현실과 괴리감이 있잖아… -_-  
마지막 5페이지 너무 구리다… 해피엔딩이라니.. 
내게 사랑은 짧은 행복과 기다림과 그리움의 연속이었다.. 28년간..
그리고 200페이지이상을 읽어 제끼는 통한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하다..
마지막 5페이지는.. 아 구리다 정말..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다… 해피엔딩이라니…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