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결국은 하나,

어제 오늘 종일 삽집을 하다가 결국 블로그를 하나로 합쳤다.
테터툴즈 참 오래도 써왔는데,.. 이제는 안녕~

매년 대청소하듯 올해도 서버정리하고 나니 묵은 떼를 씻어낸 것 같다.
그나저나 잠이 부족한데… 지금 나는 티비보고 있다 ㅋㅋㅋ

신년특집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재밌네,.. 좋은 아빠 되기

이제 그만보고 자야겠다.

올해 계획중 하나,

매일은 어려울 것이고, 매주도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매월 한번씩 회고하는 포스트를 써야겠다. 아니아니,.. 회고가 아니라 그냥 일기. 뭘 했는지 뭐가 싫었는지… 그런 것들만 잘 기록해두자!

이번주는 유독 피로감을 느끼는 한주였다. 을지로 라이프에서 판교 라이프로 바뀌면서 받는 적응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다람쥐 챗바퀴 도는 과거 직장 생활로 돌아간듯한 느낌에서 오는 반감인지. 일단은 피곤하다. 입술도 터지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금방 질려버린 그런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별다를게 없는데,.. 마음가짐 문젠가? 좀 더 지켜보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내 기억들

2007년의 마지막 날은 기억나지 않는다.
2008년의 마지막 날은 서비스 오픈을 대기하며 회사에서 보냈다.
2009년의 마지막 날카페에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한해를 시작했다.
2010년의 마지막 날은 후쿠오카행 티켓을 구매했다.
2011년의 마지막 날은 통영에서 낚시하며 보냈고, 2012년의 마지막 날은 One Day를 보면서 말랑말랑한 심장을 만들었다.
2013년의 마지막 날은 제주에서 엽서를 쓰면서 고마운 친구들을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미투데이에 많은 것을 남겼꾸나. 미투데이는 곧 없어진다.
과거 유니텔 시절에도 그랬고, 싸이월드도 그랬고, 늘 내 기억을 누군가에 의존한다.
그래서 내 기억은.. 내 과거는… 곧 잘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한다.
올해는 그 위기를 없애기 위해 보다 더 열심히 블로깅을 하련다.



오늘은 2014년 첫 출근이다.
첫날부터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있다.
올해 나의 다짐중에 하나는 보다 일찍 출근, 보다 늦게 퇴근인데,..
올해는 그만큼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렇다.
잘 할수 있을까? 첫날부터 지쳐버리는건 아닐까?
운동 열심히 하니까 견뎌줄꺼야~ 쉴때도 잘 쉬어야지~ 🙂


작년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낸 것 같다.
멘탈의 위기를 겪다보니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생각하려면 늘 아무생각이 안난다.
생각을 위한 생각은 역시 나와 맞지 않는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돈도 참 많이 썼다.
줄줄이 돈이 새나간다. 올해 소비전략은 바꿔야겠다.

와이어드된 삶과 언와이어드된 삶.

인생학교 시리즈중에 “시간” 이란 테마의 책을 지난주에 읽었다. 독후감을 쓰자면 난 이책이 너무 평이해서 느낀점이 그닥 없었는데, 같이 읽었던 다른 분들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 바로 와이어드(Wired)와 언와이어드(Unwired)된 삶을 나눈 부분과 현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이어드된 삶을 살면서 많은 시간과 관심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우리들은 수많은 메시지로 부터 우리들의 시간을 방해받는다. 한번 방해받을때 마다 쓰이는 시간은 보통 25분이라고 하는데 그다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쯤은 휴대폰을 OFF하거나 wifi가 없이 온전히 내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다. 내가 낚시와 마라톤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그 순간 아무런 생각이 안들기 때문인데, 언와이어드된 삶도 같은 맥락이지 싶다. 당분간 휴대폰 없이 살아볼까?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느새 언와이어드 삶은 의식적으로 용기가 필요한 삶이 되었다.

언와이어드,.. 과연 남은 인생에서 가능한 날이 올까? 아마 iPhone5s로 갈아타는 순간이 그런 날이지 싶다. ㅇ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