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남자의 생체 실험, 타임로그를 찍어보자!

아래 글은 내가 2009년 12월 29일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랩내 비공개 블로그에 썼던 글이다. 이제서야 꺼내본다. 관련글

시리즈로 작성하고 있던 글들이 2010년 7월이후 멈춰버렸다. 아마도 그때 엄청나게 많은 일들에 시달리다가.. 글쓰기를 멈춘듯하다. 벌써 2년도 넘은 이야기.. 가물가물 이미지들도 지난해 5월 서버 해킹 사건 이후로 죄다 날라가서 아쉽기 그지없다.


안녕하세요. 불꽃남자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동안 혼자서 타임로그 찍으며, 생체 실험을 한지 만으로 한 달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그 한 달치 실험 결과를 공유 해드릴까 합니다. ㅋ 개인적인 치부도 많이 있는 결과라서, 조금 망설여 졌지만, 한 해를 마감하고, “다른 랩원들도 한번 해보면 도움이 될꺼야!” 라는 마음에 동기부여 되시라는 차원에서 가감 없이 정리 들어갑니다.

1. 생체 실험의 발단.

실험을 하겠다 맘먹은 것은 이미 꾀 오래 전 일입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승렬이의 생체실험 1차 공유 이후로, 아하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타임로그 적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또, 일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막상 뒤돌아 보면, 뭘 했는지 생각이 안나는 거죠. 스크럼 할때나, 주간보고 적을때나, 월 자기 평가서 적을때나.. ㅎㅎㅎ 작년 이맘때쯤엔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일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하루 일과를 되짚어 보면, 야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족히 7시간 이상은 일했을꺼다! 라는 생각은 들지만,남은 기록이 없으니 짐작만 하는 거죠.. 또, 한번 자리에 앉으면 잘 일어나는 않은 습관이 있어서, 이런 생활패턴으로 도저히 안되겠다. 바꾸고 싶은데..바꾸자 맘먹고 행동한 이후로, 이것이 진정 바뀐 생활 패턴인가? 하는 의문도 스스로 들었답니다. 그럼 세세한 사정은 나중에 다시 공유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그 결과만 살펴보도록 하죠~^^

2. 짧지만 긴 한달 간의 기록

생체실험로그
]1 생체실험로그
위 엑셀표는 제가 지난 12월 18일 금요일에 남긴 로그입니다. 왼쪽 라인 카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벌써 290개 이상의 로그를 쌓았답니다. 현재 글쓰는 12월 29일은 360개 이상의 로그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습니다.

3. 작성 방법

이래저래 많은 시도를 했지만, 제가 작성한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사실 이거 저거 적는 것 자체가 귀찮으니까 간소화 한거죠. 날짜와 시간 그리고 내용만 적었고 나머지 정보는 되도록 자동으로 입력될 수 있도록 엑셀의 수식을 이용했다죠? ^^ 또 그 날짜 시간 마저도 입력이 귀찮아 단축키를 찾아서 단축키를 이용했습니다. 날짜는 하루에 한번만 입력을 했습니다. 날짜 단축키는 CTRL+세미콜론(;) 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내용은 제가 자리를 뜰 때 마다, 혹은 하고 있는 업무가 바뀔 때 마다 틈틈히 적었습니다. 전 이런 바뀌는 비용을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 이라고 칭했습니다.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에 대한 통계는 3차 생체 실험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앞으로2달 뒤입니다.) 아참, 현재 시간 단축키는 CTRL+콜론(:) 입니다.

4. 로그 통계

기본 데이터 셋은 위처럼 작성했는데. 이게 어느 정도 많이 쌓이다 보니, 통계를 내보고 싶었습니다. 엑셀을 사용한 이유가 그런 이유였죠. 엑셀을 사용하면, 비교적 이런 통계를 내는데 쉽겠다. 한거죠.. 하지만 엑셀을 모르고서는 통계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터군요…. OTL..

액셀졸라어려워
]2 액셀졸라어려워

그래서 결국은 또 엑셀 통계 삽질로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고, 결국 반수작업으로 통계를 냈습니다.

5. 출근 기록

처음 로그를 작성하던 11월 18일은 출근 기록이 없어서 11월 19일부터 기록했던 로그를 그래프로 그려보니 아래와 같은 모양이 나오네요..

출퇴근기록
]6 출퇴근기록
본래 출근시간은 10시 이지만, 오전에 스크럼을 하는 10시 15분을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12월 들어서면서 스크럼에 지각하는 일이 아주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12월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각도 줄여보자는 다짐을 했다죠? 추세선을 그어보니 어느정도 다짐의 효과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

6. 퇴근 기록

퇴근 기록을 보니, 재밌는 그래프가 그려지네요. 뾰족 튀어나온 그래프가 명확히 뭘 의미하는지가 확실하네요. ㅋ  특이한 점은, 정자동으로 오면서, 진정 칼 퇴근(7시 정각에 엘리베이터 타기 그러므로 6시 58분에 로그찍고 나가야함.)이 없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셔틀 버스 시간이 7시 30분이 넘어서 출발한다는 현실이죠. (여기서 발생한 overwork는 출근에 늦은 시간으로 보상받으면 좋으련만.. 지각은 그냥 지각인 거죠~ ㅋㅋ)

퇴근기록
]4 퇴근기록

7. 이번 생체실험의 핵심! 내가 일한 시간은???

이번 통계는 멋지게 파이 그래프도 그려보고 할려고 했는데, 어렵뜨라구요..ㅜㅜ.. 그래서 그냥 표로 작성 해봤습니다.

액셀작업로그
]5 액셀작업로그
제가 작성하는 로그는 아래와 같이 겹치지 않는 타입으로 총 3가지 정의 했습니다. 표 통계를 보면,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네요. (저만 놀랍나요? ㅇㅎㅎ)
로그타입
]6 로그타입

평균 일하는 시간이 0주차(3일치통계)를 제외하면 평균 약 6시간이 나옵니다. 후덜덜.. 메일로 소비하는 시작도 0주차를 제외하면 평균 1시간 시간 정도 나옵니다. 결국 일하는 시간의 약 16%는 메일작성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위 통계 기간 동안은 지도 2차 개선이 있었던 한 달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회의시간은 평균적으로 적었습니다. 지난달은 주로 개발을 많이 한거죠. 노는 시간도 평균 1시간 30분이 나오네요.

※ 위 평균시간은 주당 일한 5일의 평균을 하루 평균으로 환산한 수치 입니다.

그밖에 재밌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평균작업시간
]7 평균작업시간

  • 하루에 가장 많이 작업한 시간 : 10시간 05분 (당근 야근을 한날이겠죠?)
  • 하루에 가장 많이 일한 시간(작업+메일+회의) : 11시간 10분
  • 하루에 가장 적게 작업한 시간 : 2시간 02분
  • 하루에 가장 적게 일한 시간 : 2시간 46분

위 통계를 보면, 저의 최대 속도는(하루에 일할수있는 최대)는 10시간 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하자면, 이날 엄청 피곤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만 있고, 로그는 없다눈…-_- 그래서 다음 생체실험엔 이런 상태로그도 남길껍니다. (기타 개인시간에 대한 통계는 내지 않았습니다.)

8. 통계 후기 그리고 그 이후 계획

이렇게 한 달을 되짚어 보니, 스스로의 다짐이 통하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엑셀을 좀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구요. 엑셀로 로그 작성을 하기 전까지 타임 로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고민하고 삽질한 시간을 떠올려보면, 역시나 그냥 잘 모르는 것을 첨부터 만드는 것보다, 잘 할 수 있고, 쉽게 시작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라 라는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로그를 남기다 보니, 몇 가지 생체 실험에 대한 아이디어와 목표가 생겼습니다.

-1. 일하는 시간과 개발자 스트레스와의 관계
-2.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과 효율적 일 하기와의 관계

위 2가지를 하기 위해서 타임로그에 몇 가지 로그를 더 추가적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객관적인 자료가 되려면 시간이 꾀나 걸리겠죠? 하지만 오늘부터 또 차곡차곡 쌓아갈 예정입니다. 그때 까지도 여전히 엑셀을 잘 모르고 있다면, 통계 내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죠? OTL .. 도와주십쇼~ 탄산 쏘겠습니다. 사실 엑셀로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타임로그 프로그램을 만들꺼라는 개인 욕심도 있습니다. 그냥 엑셀로 RawData만 축적해놓고, 나중에 프로그램에 한꺼번에 이식해서 통계를 내려는 거죠? 하지만 현실성은 없네요.. ㅋㅋㅋ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아마도 엑셀로 해답을 얻지 못하면 그때 가서나 하겠죠? ㅋㅋ 그날을 기다려보죠..ㅋㅋ 여기까지 입니다. 앞으로도 불꽃남자의 생체실험은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본 실험자료는 불꽃남자와 황색신문과 독점 계약한 내용이니, 일정산정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참고 하지 마세요!! ㅋㅋ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오늘부터 1주일간 대중교통 출퇴근 연습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미 유명한 강연 동영상도 있고, 전체적인 맥락도 이미 알고 있지만..
내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함정일수도 있겠지..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정독하자!

후기는 다 읽고 나서 시작하는 걸로!!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2주전부터 매주 한권씩 책을 정해서 나눠 읽고 토론하는 스터디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과 연관된 책들을 보고있는데,..

이번주는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책이다.



5장을 맡아서 앞에 장은 건너뛰고, 업무중에 짬짬히 보고 있는데,.
경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기업의 구성원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지 싶다.

그런데 책이 좀 어렵다. 철학적 용어도 많이나오고..
근데 재밌다. 은근히… ㅋㅋㅋ
진작좀 볼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