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달간 멈춰있었네…

지난 두달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달 사이 내 이름이 박힌 책이하나 출판됐고,
그리고 곧 또하나가 준비중이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 하나가 드랍됐고,
또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하나가 릴리즈 됐다.

자바스크립트 컨퍼런스를 준비했고,
거기서 본의 아니게 발표도 하게 됐다.

앱도 하나 맹글어서 내폰에 포팅을 했고,
노드로 게임도 만들어봤다.

이게 다 두달 사이에 벌어졌다.
정리가 필요하다.

조만간 급한 불들을 하나둘 끄고 맘에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정리를 해야겠다

번역할 때 번역체는 안되요.

지난주부터 책 번역에 매진해 있는 동안,
번역보다 어려운 일이 한글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흔히 문장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영문을 읽기 좋게 구성하느냐 하는 것인데..
평소 글쓰기 습관에 입말을 즐겨쓰던 나에겐 창의적인 문장력은 어렵지 않았으나…
원작자가 만들어낸 문장을 재현해 내는건 무척 어려웠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고난의 연속이었고,
(다행히 워드가 잘 찝어주고 있긴하지만 ㅇㅎㅎ)

특히, 번역체라고 불리는 영어식 표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었던 나에게
스스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생각보다 번역체는 심각했다.
좋게 말하면, 내가 영어와 친숙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번역자로서의 부끄럼이라고 할까?
빨리 고쳐야 하지 않겠나 싶다.

습관은 고치기 참 어려운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어쨌든 내일부터는 휴일과 다른 패턴으로
짬짬히 번역을 해야할텐데.. 조금 걱정이네..
얼마나 속도를 낼수있으려나.. ㅇㅎㅎ

다시 한주 정리

번역,
급작스럽게 책을 번역하게 됐다.

아직 1주일도 안됐지만, 나름 진도는 빠르게 나가고 있다.
아마도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이여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서를 번역한다는 느낌보다, 그냥 공부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재밌다. 이 속도로라면, 어쩌면,
예상보다 번역이 빨리 마무리 될찌도 모르겠다.

추석,
명절이라고 다르건 그닥 없어보인다.
회사 창립기념일이 하루 더 붙어서 남들보다 하루 더 쉰다.
우리회사 이런면에선 참 좋다.
아마 담주도 시간이 후딱 갈꺼같다.
더구나 담주 주말에 놀러가잖아~ 아하하

치맥
지난 한주 번역한다고 매일 매일 강행군,..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와본 적이 없는듯 싶다.
그랬더니, 어찌나 맥주에 치킨이 먹고 싶은지..
손까지 후덜덜 떨리고,..그런데 돈은 없고,..
이럴땐, 어쩔수 없다! 구걸해야지~!!
민숙아~ 술사죠~ ㅇㅎㅎ
그래서 결국 어제 치맥을 먹고야 말았다.
그런데, 계산은 종휘가 했다. ㅋㅋㅋ
학창시절 돈을 좀 뿌린게 이제야 거둬들여지는건가? ㅋㅋㅋ
그나저나 홍대엔 사람 오지게 많터라..
금욜이라 원래 사람이 많았던건가?
아님 명절 전야제?…ㅇㅎㅎ

연휴 첫날, 오늘..
어제 간만에 맥주를 오지게 먹은 탓인지..
아님 늦게 잔 탓인지.. 오늘 늦게 일어났다.
도서관 갔더니 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회사를 가자니 너무 멀다.
카페베네가서 7시간 죽치고 앉아 공부했다.
은근히 카페에서 공부하는게 집중력 돋드라..

계획,
이번 연휴엔, 2장과 3장 마자 번역하고,..
영화도 봐야한다. 연극도 봐야하고,.
그림보러 예술의 전당도 가야한다.
낚시도 가고 싶은데..
맥주도 마셔야하고..
뭐가 이리 할게 많냐?
다할수있나? 몰라 다 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