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쿄 생활기..

도쿄는 원래 그런곳인가요?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이렇게 물어봤더니..

요렇게 답해주더라..
“나도 처음이야..”

그랬다,.. 내가 도쿄에 온날부터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8년간 일본에 있으면,.. 도쿄에 눈이 또 그렇게 오는건 첨봤단다..

도쿄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어쩔수없다.
비오고, 눈오고, 춥고, 바람불고.. ㅋㅋ

벌써 1주일하고,.. 하루가 더 지났다.
점차 익숙해져가는 생활 패턴..
아침에 내가 부지런히 운동하는 것으로 봐서는..
정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침운동은 꼭 군대에서 뛰던 2mile run 같고,..
호텔에서 주는 조식은 꼭 군대에서 먹던 밥같고..
아침에 걸어서 출근하는 거리는 꼭 배럭에서 CP까지 걸어가는 거리 같고,..
회사생활은 꼭,.. 군대 생활 같고…
퇴근하고 돌아고는 길은 꼭 MoterPool 에서 배럭가는 길같고…
호텔 생활은 꼭 배럭 생활 같고..
티비를 켜면 일본어가 나오고,.. 티비를 켜면 영어가 나왔고..
한국과는 단절되어 있고,.. 사회(한국)와는 단절되어 있고..
그렇다.

군대생활과 별반 다르지않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참 부지런하다.
뭔가 하루하루가 굉장히 규칙적인 패턴으로 움직인다..
심지어 회사 생활에선.. 평소에 하던 타임로그와 더불어..
오늘 할일과,.. 오늘 한일에 대한 기록까지 남기고 있다.

역시 난 혼자 잘 먹고, 혼자 잘 사는 타입인건가?
이런 생활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데.. ㅋㅋ
히라가나나 한바닥 쓰고 자야겠다.
벌써 잘시간이다.

오후 10시 30분!
굿나잇!

생각버리기 연습…

도쿄에 온지 3일째,
회사 출퇴근후, 호텔에 오면 밥먹고 씻고 하루를 정리한다.
아침에 운동을 시작한 관계로 저녁 9시만 넘어도 슬슬 졸립다.

사실 지금도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 벌서 꿈나라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도쿄에서 지낼 시간의 1/8이 지났다.
한가지 일만 가지고 여기에 왔다면, 맘이 참 편했을텐데..
좀처럼 맘이 편칠않다. 책은 언제쓰고,.. 리서치는 언제하냐? ㅇㅎㅎ
또 빨리 헤치워야겠다. 뭐든 하나를 비워야 숨을 좀 쉴수있을듯..

그런면에서 아침에 운동하는 한시간은 느낌이 너무 좋다.
아무런 생각이 안든다. 유일하게 내 사고를 통제할수있는 시간..
참선의 시간이랄까? 🙂

하지만 퇴근후, 숙소에 있는 시간은 많은 생각들이 가득하다.
뭐부터 해야할까?.. 이런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집중을 방해하는 생각들을 버려야하는데.. 잘 안된다.
내일부터는 퇴근하고 걸어오는 15분동안 오늘 뭘할지를 결정해야겠다.

그리고 어찌나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물론, 메신저에서..)
선물을 사가지고 오란다..-_-;.. 아~ 말걸면 이제 대답하지 말아야겠다.  ㅋㅋㅋ
나도 참 궁금하다. 돌아갈때, 어떤 선물 꾸러미들을 잔뜩 들고 갈련지..
아마 빈손으론 절대 가지는 않을테고,..

이런 패턴대로라면 숙소반경 5Km 미터를 벗어나지 못할텐데..
그렇다는 얘기는 뭘 살곳이 마트밖에 없다는 얘기고..
맥주만 잔뜩 사가겠다는 건가? 푸하하…

이번 주말에 과연 혼자 여행을 떠날수있을련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없군,.. 헤야할 일때문에 맘처럼 움직이기도 쉽지않다.
빨리 해치우자!!

파란만장 도쿄 출장기 첫날

어제 밤 늦게까지 짐을 챙겼지만,..
결국 와서 읽을 책을 못챙겼다..--.. 어쩐지.. 뭔가 허전하드라..

여튼,.. 새벽부터 공항에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걸 오늘 알았다.
어찌나 다들 그렇게 부지런한지.. 공항버스에 만석이 되다 못해 서서가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나야모..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지!!

어제 인터넷면세점에서 주문한 물품들을 인수장 가서 받아챙기고..
바로 비행기를 탑승~!
잠이 쏟아져오기 시작해서.. 잠깐 눈좀 붙이려는데..
밥준단다.. 어머.. 2시간 정도 밖에 뱅기 안타는데.. 밥을 준다뉘? +
+++
물론 아침밥을 대충 챙겨먹고 나왔지만.. 준다는 기내식을 마다할 내가 아니지..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있는동안…
굉장히 낯이 익은 사람을 발견했다… 어.. 저사람 누구지?.. 오연수 아닌가?..
어머 다 큰 아들도 있네? 오연수가 아닌가?  그냥 닮은 아줌마구나..  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내 옆에 손지창이 있는게 아닌가? !!
아~ 오연수 맞구나! …

그랬다. 우리 연수님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우셨다.
역시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으로 혼자서 타국땅을 밟았다. 지독한 심심함이 머지않아 밀려오겠군…ㅋㅋ
주말엔 더 심심하겠지?..  그래도 조용히 한국서 가져온 일(?)들을 처리할 시간이 많아서 좋다.
집중도 잘된다.. ㅋㅋ

각설하고,.. 여기가 바로 하네다 공항이구나!! 나는 시나가와에서 JR기차를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고탄다로 가야한다. 지하철로 가는 개찰구.. 어찌나 깨끗하던지.. 일본 니들이 짱먹어라~!!

그러고보니,.. ‘천’ 자가 일어로 “가와” 구나.. 야나가와도 바로 ‘천’ 자였어!!

 

암튼 그냥 가면 섭하니까.. 셀카한장 박자!! 젠장 흔들렸네..-“_-;;
 

지하철로 내려오자 마자 전철이 바로 왔다. 근데 왠지 어디로 가는지 확신히 없어서..
열심히 두리번 거렸다. 왠지 올라타면 안될꺼같아서 일단 바로 온놈은 보내고 다시 천천히 둘러보았다.

 

아하! 저기 스크린!! 이번엔 제대로 가는거 맞구나.. 같은 플랫폼에 방향이 다른 여러기차가 온다..

우리나라랑은 좀 다르다. 일본 전철은 사철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이거 뭐.. 너무 깨끗하잖아?.. 사진 찍을 맛이 안난다.. -_-;..ㅋㅋㅋ
다 똑같애.. 반짝반짝..

시나가와에서 내려,.. JR로 갈아타기전에 약간 주춤거렸다. 어디로 가야할지..
환승지라 그런지.. 뭔가 막 출구가 많고 정신없다.
누구하나 잡아서 물어볼려다가.. 언제까지나 물어볼수는 없어서..
또다시 관찰~~!! 찬찬히 보니,.. 그다지 어렵진 않다.

드뎌~!! 고탄다역에 도착 뚜둥~!! 역시나 이동네도 깨끗해..--;.. 너무 깨끗해서..
정말 사진 찍을 맛이 안나.. 그러니까.. 찍은 사진도 이모양… 어두워..ㅋㅋㅋ 핑계는…ㅋㅋㅋ

숙소 체크아웃이 4시부터라서.. 일단 짐만 맡겨놓고, 즐거운 나의 일터~
오사키역으로 갔다….. 가 결국 첫날부터 열씨미 내일 일할준비를 마치고 귀가했다.
퇴근은 칼퇴~!!

근데 비가 오는게 아니겠어? –– 빌어먹을… 집에서 우산도 안가져왔꾸나..
정말 작년과 올해.. 도대체 우산을 몇개 사는지 모르겠다.
편의점가서 싸구려 우산을 사려했지만.. 이놈의 비니루 우산이 자동이라고 500엔짜리다..
일단 비가 오는데 어쩌겠어.. 비싼값은 있지만.. 걍 사자!!

우산쓰고 숙소에 들어와서 남은돈을 정산해봤다. 꼴랑 만엔 가져와서.. 점심먹고.. 우산사고..
전철타고 왔다갔다.. 남은돈.. 약 7000엔…  불우이웃이 따로 없구나..-“

오늘 저녁은 마트가서 치즈랑, 요플레랑, 쥬스랑, 도시락 하나 사와서..
이제 남은 잔돈은 약 6000엔…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아~ 생각만해도 피곤해..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