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 싶은 여행
어제 오늘, 예비군 훈련가면서 책을 한권 들고 갔는데..
이제 1/3 정도를 읽은것 같다. (민희, 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아를 누비다. 라는 책..)
오늘은 독후감을 쓰려는게 아니기 때문에 책 내용은 패스~!!
여튼, 이 책은 다른 유럽관련 책들보다는 재미있다.
보통은 어디를 가면, 뭐가 있으니, 꼭 들려라 하는 그런 여행 가이드인데 반해,
이 책의 파스타를 주제로, 글쓴이가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음식기행에 가깝다.
그 때문인지 책속의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쏙쏙 들어오고,..(아무래도 글을 맛갈나게 잘쓰는듯..)
나도 저렇게 여행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단순히 목적지를 찍는 여행이 아니라..
한군데를 찍더라도, 현지인과 직접 교감하는 그런 여행..
이번에 할수 있을까? 왠지 주요 관광지만 찍고 올듯.. ㅎㅎㅎ
이제 앞으로 95일
도대체 어디를 가야할지 아직 일정도 확정짓지 못했다.
아는것이 너무없다.
예전에 혼자 전국일주를 하겠다며, 일주일간 국내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깨달은 것이 아래 세가지 였다.
첫째. 혼자 가지마라. (심심하다.)
둘째. 이동 거리는 최대한 짧게. (버스에서 일정 다보낸다.)
셋째. 많이 공부해라. (아는만큼 보인다.)
이번 유럽여행은 일단 친구들과 같이 가기때문에 1번 항목은 충족됐다.
이제는 2번 항목에 대해서, 일정을 픽스해야하는데..
아~ 정말 감이 안온다.
그래서 여행사를 다니고 있는 아는 누님(팀장님이시다..ㅋㅋ)에게 의뢰를 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대략적인 일정을 짜주셨다. (꺄~~~~ 누나 고마워요~ +_+_+_+_)
대략 세운 일정
9월 25일 – 인천출발. 파리도착
9월 26일 – 파리 시내 관광
9월 27일 – 파리 근교 관광 (베르사유, 몽생미셸 섬, 몽텐블로)
9월 28일 – 파리출발 -> 스위스 루째른 도착 후 숙박
9월 29일 – 루째른 출발(골든패스 구간 파노라마 열차이용) 인터라켄 도착 숙박
9월 30일 – 융프라우요흐 등정 후 쮜리히 경유. 야간 열차편으로 출발(헉!! 야간열차 없어졌다고함.)
10월 1일 – 오전 밀라노 도착 후 관광
10월 2일 – 밀라노 출발 베니스
10월 3일 – 베니스 출발 피렌체
10월 4일 – 피사, 피렌체 관광후 나폴리 이동
10월 5일 – 나폴리, 폼페이, 카프리 관광
10월 6일 – 나폴리 출발, 로마로 이동 관광
10월 9일 – 로마에서 서울로 출발
도대체 위 지명들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감이 안와서.. 지도에서 찾아봤다.
첫번째, 파리 코스!!
A-파리 / B-베르사유 / C-몽생미셀 섬 / D-몽텐블로 / E-루체른
파리 시내에도 볼게 많다고 하는데,.. 여행관련책 찾아보면, 루브르 박물관도 있고,
오르세 미술관, 오베르 쉬르 와르(뭔진 모르지만..ㅋㅋ) 뭐 이딴것들이 있다고 한다.
파리 시내의 상세 일정은 차차 찾아보도록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두번째, 스위스 코스
스위스는 코스를 찍어보니, 스위스 전체를 크게 한바퀴를 도는 것 같다.
A~B 구간이 파노라마 열차를 타면 저렇게 도는 것 같다.
그리고, 인터라켄 근처에서 융프라우산을 등정하는 코스! (인터라켄은 또 레포츠로 유명하단다..ㅎㅎ)
왠지 스위스에서 등산도하고,
레포츠도 즐기려면 일정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좀더 전략을 짜봐야겠다.
A – 루체른
B – 인터라켄
C – 융프라우산
D – 취리히
E – 이태리 밀라노
세번째 – 이태리 코스
이제 마지막 코스~!! 이탈리아는 로마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표를 미리 사두었기 때문에, 로마를 최종 목적지로 그리고, 스위스에서 넘어오는 국경선 근방의 밀라노 또는 제노아 둘중 한곳으로 부터 시작하는데.. 일단 밀라노에서 시작한다는 가정하에.. 지도에서 찾아보니.. 요렇다.
이탈리아가 우리나라처럼 반도국가라서 로마를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가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하던데..
일정상 북부도시 몇군데를 가고, 남부의 나폴리 찍고, 로마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게 될꺼같다.
A – 밀라노
B – 베니스
C – 피렌체
D – 나폴리
E – 로마
이탈리아는 최종 막판 보스인 로마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므로, 로마에서 자전거로 도시를 둘러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지도로 그려놓고 보니, 갑자기 설렌다. ㅇㅎㅎ
나 정말 유럽가는거 맞아?
앞으로 남은 시간은 95일,..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그러나 왠지 짧을 것같다.
지도에서 이동경로를 보니, 만만한 일정은 아닌 것 같고, 로마에서 3~4일을 빼면,
열흘동안 저 경로를 다 디벼야 한다. 빡시다. ㅎㅎㅎ
다행히 국내 여행은 아니니, 기차안에서 내다본 풍경은 도시마다 다를듯 싶다.
그 다름의 미학을 졸지 않고, 내 눈속에 깊이 박아 넣을수 있을까? 의문이다. ㅇㅎㅎ
(요즘은 그냥 앉으면 자버려서..ㅋㅋㅋ)
이제 약 80일 쯤해서, 다시한번 점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