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 키우기

이달초부터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다.

이름하여, UUI 프로젝트인데..

이 생각의 발단은, 무심코 넘겼던것들에 대한 관찰이라고 할까?

뭐 이런거다.

창의력과 혁신의 시작은 관찰이 아닐까? 하는 생각..

요새 읽는 책속의 말들을 빌리면,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창의력이 바로 성장의 동력이요, 혁신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창의력이란 것이 책상머리에 앉아 있다고 나오는건 절대 아니라는걸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다.

그렇다고 여러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아이디어를 쥐어 짜봐야 다 거기서 거기일테지..

그래서 혹자는 세상에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라고 단언 하지 않았던가?

난 말이야…(추노 장혁 말투) 그래서 생각을 좀 바꿨다.

이전에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익혀야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말이야..(역시 장혁말투) 그런다고 내 스스로 창의력이 높은 인간이가? 하는 거다.

정말 그런가? 난 모르겠다. 누군가는 넌 참 창의적인 놈이야 할수도 있겠지만,..

난 내 스스로 그렇다 라고 단언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창의력은 다 때려치고, 이젠 그냥 내가 스스로 못견뎌하는 것들을 파헤쳐서

각개격파하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난 관찰을 하고 있다. 자기성찰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관찰이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더 신경쓰고, 조금더 애정을 갖고 깊이 관찰해보기로 했다.

사실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ㅎㅎ

나도 아마 오래 살진 못하겠지..

긴장을 하지 않고, 넋놓고 있으면, 예전 습관이 묻어나와 관찰을 하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꺽여버린다.

주의깊은 관찰을 습관화 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올 한해동안은 관찰력이 날 변화 시킬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간혹 미친짓꺼리를 하더라도..

그려려니 해주기 바란다. ㅋㅋㅋ

진정 사용성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오랜만에 사용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사실, 사용성은 옵션일수밖에 없다.

얘기에 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사용성이 아무리 뛰어난들 핵심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으면 나가리다.

사용성이 아무리 뛰어난들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으면 나가리다.

사용성이 아무리 뛰어난들 내가 불편하면 그것 또한 나가리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사용성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라고 얘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용성을 개뿔 신경쓰지 않고 개발하는 것보다 사용성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그런데,…

뭐랄까?.. 요새 포탈사이트나  기타 어플들에서 내세우는 사용성들이

그게 과연 정말 편해?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쓰다보면 편해야 하는데.. 쓰다보면 불편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들의 근간은 사용성이라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어떤 선입관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편견들이 많이 묻어난다.

사용성이란 도대체 뭘까?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서 반복되는 작업들을 없애면서 뭔가 알아서 자동으로 샤샤샥 해주는 그런 편리함?

그런것을 의미하는 걸까?.. 요새 말하는 사용성이 그런것을 의미하는 것같다. 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내가 잘못 이해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하지만 말이다위와 같은 의미의 사용성이라면,

때론 불편해도, 불편함이 어떤 가치를 지탱해준다면, 기꺼이 사용성은 희생되어도 된다 라고 생각된다.

사용성 보다 중요한 내적(서비스적)가치

More 조엘온 블로그 책을 읽다보면, 거기서도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나 정리되어 있다. (궁금한 사람은 보시길..)

조엘온 블로그 사이트 안에는 소프트웨어만을 다루는 토론방이 있다.

여기서는 토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우리 생각하는 사용성을 많이 버렸다. (심지어는 검열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댓글 알리미 기능, 누군가 쓴글에 피드백을 주면, 메일이나 기타 방법으로 알려주는 기능인데..

이런 알리미가 있을때와 없을때를 비교하면, 당연히 있을때 토론방 방문횟수가 적어진다.

이것은 결국 토론방 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게 될것이다.

비슷한 예가 하나 더있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발행하기 기능이다.

이미 수많은 블로거들이 발행하는데 무슨 몇시간 걸리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면???

누구는 캐스트 발행이 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도대체 누가 할수있겠냐고,.. 얘기하겠지만..

캐스트 노출로 인해 많은 방문자를 유입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혹은 그것으로 먹고 생각이 있다면

발행하기가 지랄맞게 불편하더라도 계속해서 발행을 할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그렇치 못할것이다. 왜냐? 그들은 그만큼 할얘기도 없을 뿐더러..

소위.. 개나 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과격했나? ㅋㅋ 그냥 강조의 의미로 받아들이삼.)

서비스적으로 생각하면, 저질 컨텐츠 보다 당연히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가는것이 맞다.

물론 여기에 롱테일의 법칙에 따라서, 그런 시시콜콜 컨텐츠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오픈캐스트는 그런 롱테일의 가치를 표방하는 서비스는 분명 아니다.

오히려 반대인 파레토 법칙의 가치를 표방한다고 볼수있다.

그렇다면, 가치에 맞는 방향으로 디자인(또는 설계) 되어야 한다.

, 사용성이 떨어지더라도 응당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다.

사용성! 다시 생각한번 생각해 봐주세요.

이제는 진정 사용성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곱씹어 볼때도 됐다.

작은 버튼이 단순히 좀더 크게, 좀더 눈에 잘띄게, 좀더 클릭하기 쉽게 만드는 그런 사용성 말고,

진정 컨텍스트 안에서 혹은 서비스 안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진정으로 돋보이게 하는

그런 UI 혹은 UX 만들때도 됐다..(그렇치 않나요?)

마지막으로 TV에서 누군가 했던 말로 정리하려한다.

요즘 옛날에 비해 어떤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편해지긴 했지만, 좋아지진 않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만 ~!

UI는 항상 적응을 필요로 한다.

네이버 메인개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웹사이트 UI 개발과 관련된 서적에서는…
웹사이트 개편시, 기존의 UI를 점진적으로 개편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메인개편은 정말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물론 몇몇 사용자들(울 엄마 아빠..ㅎㅎ)은 뭐가 바뀐거지? 이렇게 반응했다..ㅎㅎㅎ

참고로… 울부모님은 이러고 있다.
울엄마 반응 – “뭐 바꼈어?.. 그대론데?.. ”    (-– 엄마…ㅎㅎㅎ
울아빠 반응 – “뭐 바꼈어?.. 이거 모야? 동영상 광고야..?? ”    (-
– 아빠~.. ㅎㅎㅎ

그밖에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반응들을 수집해보면,..
꾀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얘기한다.

정말? 그렇게 불편해?..

불편함은 아래 2가지로 요약할수있다.
 1. 기존의 익숙함에서 오는 불편함과..
 2. 새로움에 적응해야하는 불편함…

내가 처음 맥을 사고 나서,.. 느꼈던 불편함을 회고해보면..
아마 맥을 사고 나서 근 석달동안 맥을 씹어댔다..
불편하다고.. 윈도우가 역시 짱이라고..
내주변 친구들은 다 알듯.. 내가 얼마나 맥을 사놓코 투덜투덜 됐는지..

역시나 내 블로그 곳곳에 흔적들이 남아있어서.. 정리해봤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맥북은 참으로 불편하다.. 일단 무엇보다 엄청난 무게의 압박..
좀처럼 익숙해 지기 어려운 키보드 배열.. 단축키.. 내가 즐겨쓰던 윈도우키도 없고..
[출처 : https://miconblog.com/tc/sohn/327]

얘네들 정말 짜증나 정말.. 짜증이야.. 써근사과… 쀅!
오늘로써 맥북 사고.. 2주째 방치중이다… 당췌 맥북을 열어볼 엄두가 안난다…
이러다가 올해안해 열어볼수는 있는것인가?.. -_ㅜ
[출처: https://miconblog.com/tc/sohn/305]

정말 맥북.. 살사람들은 고심하고 사라!! 순간 당황했다..
…중략…
그러나 여전히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중에 하나는
delete키 -_- 맥북은 FN키와 delete키 조합으로 백스페이스 기능까지 같이하고 있다..
일종의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불편하다..-_- delete키도 많이 쓰고 backspace도 많이 쓰는데.. 그냥 독립키로 하면 안되나?-_- 맨날 헷갈린다..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아니면 헷갈림에 적응된건지..-_- 
[출처: https://miconblog.com/tc/sohn/297]

그러나 지금 난 맥 신봉자다!! ㅋㅋ 정말 써보면 알게된다..
처음에 좀 불편하지만.. 쓰다보면, 분명 더 나은 UI 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이번 개편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면서.. 1년전 새로 산 맥북앞에서 투덜되던
나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좀 욱겼다..ㅋㅋㅋ
근데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 투덜될것같다.
내가 그러했듯.. “맘먹고 써보자” 라고 생각하기 전까지..ㅋㅋ

UI, 과연 적응만 하면 끝인가?

사실 사용자에게 무조건 적응만 하면 된다고, 얘기하는건 좀 무책임한 발언이다.
최소한의 가이드는 제공해줘야 하지만. 그렇다고 가이드를 따라하며 배울 사용자도 아니다.
전자제품 설명서만 봐도 안다.. 우리는 그딴걸 읽어보지 않을꺼라고..
보통 전자 제품 설명서는 일단 해보고.. 안되면 찾아보게 된다..ㅎㅎ

역시 맨땅에 헤딩하기를 좋아하는 사용자들

그렇기 때문에,.. 직관적인 UI를 만드는 것이 굉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직관적이다 아니다 또한 굉장히 경험적이면서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사실 이것이 좋은 UI 이다 아니다를 구분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이게 더 편하다. 불편하다는 구분할수있다.

상대적으로 비교 가능한 UI, 그리고 정량화

가령 예를 들어보자.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마다 주관적인 경험적요소가 좋다/나쁘다를 결정짓는 잣대로 쓰이기때문에.. 여러사람을 기준으로 어떤 UI를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한사람이 여러 UI를 비교해보면,..
이건 저거보다 쉽다 어렵다를 구분하기 쉽다.

내가 보통 예로 드는건,..
예매 사이트중에.. 씨즐과 YES24..
두 영화 예매사이트중에서 난 Yes24가 더 편하다..

그렇다고 Yes24가 아주 좋다는건 아니다..
개선해야할게 너무나 많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즐보다는 좋터라..
물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다..

여기서 한마디 충고.. Yes24.. ( 내블로그 자주 등장하는 사이트중에 하나…ㅎㅎ)
당신네들 도대체 영화에 플래시 스크롤 해줄꺼야? 말꺼야?
아우~~ 정말 불편해.. 도대체 그 조그마한 스크롤을 어떻게 마우스로 찍어서 하냔말이야..
심지어 난 마우스 없이 쓴다규~~
플래시 스크롤 되게 해달라~ 해달라~
(스크린샷 찍어놨는데..-_- 파일 업로드가 안되네..-_- ㅎㅎ)

여튼 그렇다.
역시나 오늘도 끝맺음은 못하고.. 졸려서.. 다음기회에…

———
생각난 김에.. 덧붙이면..
오늘 오랜만에 CGV 사이트에서 직접 영화 예매를 강행했다..
이유는,.. Yes24에 할인권과 포인트를 다 써버렸기 때문이지..ㅎㅎ 
여튼,.. 오늘 CGV 예매 사이트의 인터페이스를 보면서…
감탄했다.. 아~ 참 쉽게 잘 만들었네~~ 흐믓 미소가 지어진다..
먼저 스크롤이 커졌다~ +_+ 유후~~ 
(그러나 여전히 마우스휠로 스크롤이 안된다..-___- 요건 개선해주세요~ 네에~ )
마우스휠을 이용한 스크롤은 아직(?) 안되지만,.. 그래도 좋은건..
보이지 않게 사용자를 가이드한다.. 즉,
첫번째 스텝을 수행하지 않으면.. 2번재 스텝의 마우스 스크롤이 동작하지 않는다는거..
약간은 사용자를 제약하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예매 시스템의 흐름상 적절해보인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점이라면..-_-..
로그인체크를 먼저좀 해줘야한다는거..
대충 다 선택했는데.. 결제하려니.. 로그인 해야한단다..
로그인했더니..-_- 설정했던거 다 날라갔다..-_- 이것도 좀 개선해주시죠?
그리고 여전히 모든 사이트에서 개선되지 않는..크로스브라우징 문제.
결제시스템과 연관이 있는 문제이므로.. 제발좀… 엑티브엑스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은좀…
그래도 이런 기술적인 인터페이스를 제외한..
순수한 GUI 측면에서는 많은 발전을 이룬것같아 흐믓했다..
이제 CGV사이트를 좀 많이 이용해봐야겠다..^^
개선하느라 고생한 UI 개발자에게 심심한 박수를 보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