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Day3, 쇼핑 그리고 버스

11월 LA의 낮은 매우 짧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빨리 시작했다. 집에서 나온 시간은 대충 10시쯤? 오늘의 미션은 쇼핑이다. 옆지기 신발과 속옷 그리고 배낭을 사야한다. 나는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 절실히 필요하다. 와이프말을 빌리자면 여자들은 쇼핑할때 에너지는 따로라고 하던데,.. 난 그냥 힘들다라.. ㅎㅎㅎ

버스타기

여튼 쇼핑센터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비는 구간에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그냥 원데이패스를 사서다니기로 했다. 원데이 패스는 버스기사 아저씨한데 원데이 패스 얼마냐구 물어보고 돈을 내면 준다. 그리고 지폐는 한번에 한장씩 요금함에 차례로 넣으면 되고 어렵지않다. 참고로 원데이패스에는 플라스틱카드에 대한 보증금($1)이 있어서 총 요금은 인당 8불이다. 요금함에 거스름돈이 나오는데가 따로 없는거 같으니까 왠만하면 요금에 맞게 돈을 챙기는게 좋겠다.

버스 노선도

LA 시내는 바둑판처럼 길이 잘 닦여있어서 그런지 버스들이 길따라 직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버스가 대충 어디로 갈지 파악하기도 쉽다. 버스정류장도 대부분은 동네명과 도로이름이 조합되어 있다. 가령, 아래처럼 A라는 도로를 기준으로 좌우 다른 지명이 있을 경우, 왼쪽은 Area1 A Ave 정류장이 되고 반대쪽은 Area2 A Ave 정류장이 된다.

       |       |
 Area1 | A Ave |  Area2 
       |       |ㅁ Area2 A Ave 

그리고 정류장도 대부분은 교차로 앞에 있어서 버스타고 싶으면 사거리로 일단 걸어보면 몇번 버스가 지나가는지 정류장에 표시가 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리기

버스에서 내릴때는 아저씨 내려주세요~ 할 필요는 없고, 우리나라처럼 벨을 누르면 스탑벨에 불이 들어오는것 처럼 “Stop Requested”라고 안내표시가 앞쪽에 뜬다. 버스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이런 벨이 없는 경우엔 창가쪽에 줄이 있는데 그걸 잡아 당기면 된다.

동전 세기

달러는 우리나라보다 화폐가치가 높아서 그런지 동전을 자주 쓰게 되는데, 늘 헷갈리는게 바로 1 Dime 짜리 동전과 1 쿼터짜리 동전이다. 1 Dime은 10센트고 1쿼터는 25센트라는걸 군대있을때 2년간 익혀왔지만 또 한동안 안쓰니까 잊어버린다.

In and out Burger

쇼핑을 끝내고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미국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인앤아웃 버거를 먹으러 갔다. 미국에 출장왔을때 이미 먹어봤지만 역시나 가격대비 훌륭한 음식임은 부정할수없다. ㅋㅋㅋ 맨날 버거만 먹으면 왠지 부자될 것 처럼 가격이 착하다. 거기다 팁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니 1석 2조!

에피소드

쇼핑도하고 버거도 먹었지만 아직 체력회복이 안됐다. 다행이 와이프가 날 스벅까지 모셔다주고 다시 쇼핑하러 갔다. 난 그동안 스벅에서 열심히 코딩을하고 해가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왠걸 문이 잠겨있는게 아닌가?!! 헐퀴, 아침에 왠지 키가 없어 불안했는데, 문을 두두려봐도 응답이없다. 젠장,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보니 어젯밤에 키를 주방 키걸이에 놓았다는 메시지를 내가 놓쳤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헐퀴! 망했다! 젠장… -_-;.. 인터넷도 집앞 아니면 안되는데,.. 설상가상이다. 배도 고프고,.. 마냥 집앞에서 집주인 메시지를 기다릴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밥먹고 돌아올테니 다른 게스트가 돌아오면 우리 키없으니까 문좀 열어놔달라고 메시지를 보내놓고 밥먹으러갔다.

1시간뒤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문은 잠겨있고, 집주인은 집안에 분명 누군가 있으니 두두려보란다. 분명 불도 켜져있고 누군가 있는거 같긴한데 젠장 왜 안열어주냐구~~!! 그래서 또 메시지를 보내놓고 술이나 마시자면 바엘 다녀왔다. 밤늦게 와이프와 술한잔하며 이 얘기 저 얘기하다보니 시간도 금방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잠겨있는문,.. 헐퀴….
집주인에게 SOS를 쳤다. 와서 우리 좀 구해달라고.. ㅋㅋㅋ Please Save us! 다행히 집주인 Monika가 밤늦게 와서 문을 열어줬다. 왠지 미안하네.. 그나저나 우리집 다른 손님들은 밤 11시가 넘도록 아무도 안온건가?.. 헐퀴….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방에서 기침소리가 들린다!!!!! 젠장! 머야.. 집안에 있으면서 왜 안열어줘!! ㅜㅜ 나쁜년인지 놈인지.. 여튼 그렇게 오늘도 하루도 마무리!

불꽃남자

UI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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