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중단과 재개

요새 나의 키워드 중에 하나는 HI, 휴먼 인터페이스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휴먼 인터페이스에 대한 글을 써보기로 작정을 했다.
드디어 오늘 그 첫번째 시간!
뚜뚱…

들어가기에 앞서, 내가 작성하는 휴먼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글은 요즘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
Humane Interface 라는 책에서 많은 내용이 발췌됐음을 사전에 일러두는 바이다.

그럼, 시작해보까나..^^

나는 현재 4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집에 있는 느려빠진 AMD XP 1800+ 데스크탑과 고성능을 자랑하는 연구실 데스크탑 한대. 그리고 오래된 명품 애물단지 에버라텍 M11 과 최근에 내 분신처럼 붙어다니는 맥북까지 요렇게 4대가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들은 컴퓨터를 몇대를 보유하고 있는가?
머 컴퓨터 댓수가 중요한게 아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컴퓨터가 부팅이 되자마자 브라우저를 열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로 초기화면이 되어있는 사람은 나도 모르게 뉴스를 클릭하고 있을찌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고, 컴퓨터를 켰는데..
녹색의 NAVER 마크를 보는 순간, 머릿 속은 리셋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몇몇은 아예 브라우저의 초기화면을 지정해 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브라우저를 여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따따따( www….)를 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된다.
정말 안습이다..ㅜㅜ..

네이버를 포함한 대부분의 포탈들은 우리들의 관심과 집중을 빼았는다..
포탈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은 절대 사용자에게 유익한 인터페이스라고 할수 없다.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하고자 하는 작업에 해가 되서는 안되기때문이다.

보통 포탈을 브라우저의 시작페이지로 지정해 놓으면서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족히 하루에 한시간은 넘을것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작업의 중단작업의 재개라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면,
간단한 해결책이 나온다.

우리는 보통 어떤 일을 할때, 다른 일에 의해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
예로들면, 청소하다가 전화를 받는다든가 열심히 보고서를 작성중인데 팀장이 급하게 호출을 한다든가..
머 이런저런 이유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나중에 다시 재개 해야하는 일 발생한다.

이럴 경우 작업이 중단된 시간이 짧다면, 바로 와서 작업을 재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개 문제가 되는경우는 작업이 중단된 텀이 길어지는 경우다. 이렇게 텀이 길어지면, 도대체 내가 뭘하고 있었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심한 경우는 아예 이런 질문조차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작업을 재개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즉, 이전 작업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청소하던 사람은 청소기가 널부러져있는 상황을 보고, 청소를 다시 재개할것이고, 보고서를 작성중인 사람은 워드로 작업중인 문서안에 깜빡이는 커서를 보고 작업을 재개할것이다.

그럼 다시 브라우저로 돌아가서,..

도대체 브라우저는 무슨 죄가 있을까?
간단하다 브라우저를 닫았다가 다시 열면 시작 페이지가 다시 새로뜬다. 이것이 문제다. 보통 우리는 뉴스를 본다든지, 블로그의 글을 본다든지 메일을 본다든지.. 하다가..퇴근시간이 되서 혹은 글을 다읽어서 브라우져를 습관적으로 닫는다.그리고 다시 브라우저를 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것은 윈도우 환경에서는 그렇다.

반면 맥 OS 환경에서는 브라우저를 닫으면 종료가 아니라..배경뒤로 숨는다.
그리고 다시 열면 숨었던 브라우져가 다시 보인다.

별다른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작업의 중단과 재개 라는 면에서 보면, 분명 맥 OS 환경이 보다 뛰어난 인터페이스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맥 OS를 쓰라는건 아니다.

놀라운건 나도 이런 윈도우 인터페이스에 놀랍도록 적응이되서 나름대로의 최적화 방안을 고안해 내서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사소한 습관에 있었다.

연구실 컴퓨터 환경자체가 윈도우2003 서버환경이고 하드웨어 성능이 워낙에 좋다보니, 이것저것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사용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중요한건 퇴근하고 집에 갈때도.. 그냥 모니터만 끄고 집에 가는 습관이 있다. 부팅시간을 기다리는게 귀찮아서..그리고 프로그램 로딩시간이 싫어서 생긴 습관이다.
이게 머 별거냐? 하겠지만… 집에 있는 성능구린 데스크탑과 배터리 압박이 있는 노트북은 상상도 할수 없다.

이 별거 아닌 습관이 나에게 가져오는 작업의 효율은 정말이지 놀랍다.
얼마전까지 되풀이 됐던 브라우저를 열고 닫으면서 삼첨포로 빠지는 일이 드물게 되고, 기존에 작업했던 개발환경을 그대로 둔상태에서 다시 재개하니까 이전 작업을 이어가는데 무리가 없었다.

만약에 이글을 일고 있는 그대들도 자신의 작업을 최적화 시키고 싶다면,.. 지금당장 메모리부터 2GB로 업그레이드하고,..되도록 작업했던 프로그램을 닫지말고 사용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시스템 종료보다는 시스템 최대 절전모드를 이용해 보기바란다 .

맥북은 좋으나… 여전히…

잘 모르겠당…어렵당…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내가 리눅스 유경험자 라는 사실… 
보자마자 어랏… 이거 리눅스 틱한데.. 했는데..

기반이 유닉스였다.. 


역시… 

정말 맥북.. 
살사람들은 고심하고 사라!!

순간 당황했다.. 

한영키도 없어서.. 한영키 바꾸는데도 꾀나 검색시간을 요구했다..ㅎㅎㅎ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Delete 키와 한/영키가 없다는것은 참으로 …. 

찾아냈다..+_+_+_+

이런.. FN + Del 였따니… 

이런..

키보드 조합 찾기란.. 정말 보물찾기 같은 느낌.. ㅋㅋㅋ 

그래도 액정이 밝아서 참으로 좋다.. 


———- update ——– 

맥북을 맘먹고 사용한지 2개월째…
슬슬 적응이 되어 가고 있다.. 
인지 공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난 이제 슬슬 경험적 무의식 단계에 접어든거 같다. 
슬슬 맥북 단축키에 익숙해지고, 점점 사용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중에 하나는 
delete키 -_-

맥북은 FN키와 delete키 조합으로 백스페이스 기능까지 같이하고 있다.. 

일종의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불편하다..-_-
delete키도 많이 쓰고 backspace도 많이 쓰는데.. 
그냥 독립키로 하면 안되나?-_-
맨날 헷갈린다..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아니면 헷갈림에 적응된건지..-_- 

인터페이스 디자인 원리에 의하면, 이건 영~ 불편하다.. 
이놈의 인터페이스가 나의 글쓰기를 자꾸 방해한다.. 

정말 이것 좀 어떻게 해결 안되낭?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