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미래를 약속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사람을 만날수는 있을까? 혹 만나게 된다면 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지금처럼 별다른 고민없이 잘 살수 있을까? 아무래도 혼자보다 둘이 있으면 맞춰야되는게 많고 더 힘들겠지? 그래도 외롭진 않을꺼야 둘이니까.. 서로 의지하며 살수있겠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었었는데..
갑자기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현실은 역시나 아무런 준비없이 찾아왔다. 어쩌면 결혼은 나에게 판타지였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얘기를 해도 나를 비난하지 않고, 꾸짖지 않으며, “음.. 그래 그럴수도 있지..뭐”,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이렇게하자. 인생 뭐 있어?”, “그냥 되는대로 사는 거지.”, “대충하자. 어떻게든 되겠지!”, “원래 사람들이란게 다 그래, 왔다리 갔다리..”, “괜찮아. 그럼 뭐 어때.” 이런 말들이 그립다. 그리고 조금 외롭다.
언젠가부터 나는 생각이 없고 배려심도 없으며 앞뒤는 하나도 맞지않고 이랬다 저랬다 말만 바꾸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뭐 틀린말은 아니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그런데 뭐 그거보다도 뭔가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전에는 그래도 이것 만큼은 놓지 말아야지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게 뭐였지? 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게 없어졌다. 나를 잃어버렸다.
이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끔 헷갈린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대충 살고만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건 내가 지쳐있다는 반증이겠지? 힐링이 필요하다.
내면의 소리에 귀울이는 시점처럼 보이는 구먼.
밖으로부터 치료 받기는 힘들거야.
자신과 이야기 하면서 한발씩 걸어 가시게나. 🙂
고마워요~ 🙂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