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Remote-Work)에 대한 단상

아침에 트렐로에서 메일이 하나 왔길래 늘 그렇듯 삭제 하려다가 “리모트 워크 가이드”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게 됐다. PDF 원문은 여기서 보면 되겠다.

최근 제주에서 열렸던 리모트 워크 캠프 참석후에 정리된 생각이 한번더 정제되는 느낌의 글이다. 글도 글이지만 원문은 참 해석이 어렵기도하다. 따라서 내가 정리는 했지만 제대로 해석 했는지는 자신이 없다.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내용에 동의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아래 정리된 글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리모트 워크에 대한 생각이 있긴한데 이건 나중에 정리하는 걸로 하고,… 아무튼 개발자라는 직업이 리모트 워크와 참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우리 회사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개발 문화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아래 내용과 많은 부분이 일맥 상통하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ㅋㅋㅋ

참고로 PDF에 정리된 회사들은 모두 글로벌 회사다보니 풀 리모트를 전제하고 있는것 같다.

리모트워크에 관련한 미신 5가지와 해결책

1. 리모트 워커들은 슬랙 중독자다. (Slaker)

  • 요구사항이 명확하면 슬랙 없이도 일할수있다.
  • 따라서 매니저나 대표가 팀원들과 일을 명확히하고 목표를 얼라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개인생각) 여기서 슬랙커라는 표현은 아마도 채팅중독자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듯 싶다. 슬랙커는 일 안하고 채팅만 한다라고 인식하는 걸까?
  • (개인생각) 역시 매니저(조직장 혹은 대표 혹은 그에 상의하는 역할을 가진 직책자)의 역할이 매우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깨닭고 있다.
  • => 매니저가 팀원들과 일 사이에서 잘 매니징하는게 중요하다.
2. 리모트 워커는 자신이 일하고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해야한다.
  • 모든 채팅에 관여해야하고 빠른게 응답해주고 싶은 스트레스를 갖지 않도록 노력해주면 좋지.
  • (개인생각) 나도 처음엔 슬랙에서 눈을 떼기 어렵고 항상 빠르게 답해주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 (개인생각) 이런 생각은 일이 명확하지 않을때 더 압박을 받는것 같다.
  • => 표준으로 리모트를 채택하면 해결된다.

3. 리모트가 기업문화에 악영향을 준다?

  • 팀 단합이 어려울꺼다. 라는 미신도 있지.
  • (개인생각) 아마 제대로 도입하지 않고 실패사례만 수집한게 아닐까?
  • =>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필수다. 그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화상 채팅도 방법일수 있다.
4. 리모트 워커는 낮시간에 항상 소환 가능해야한다?
  • 실제 해보면 오피스 워커와 비슷한 시간을 정해서 일한다.
  •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정하는게 중요하다.
  • => 팀보드를 같이 보고 공유한다. 현재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면 누구든 얘기해서 명확히 해야한다.

팀의 의사소통을 위한 원칙을 세워라.

  •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미묘한 모든 것까지 원격으로 옮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 사려깊은 고려는 어떤게 있을까? => 모든 사람이 뛰어난 언변가가 아님을 고려하는것인가?
  • 가상 사무실에 대한 적응 => 맞아 적응이 힘들수있지… 쉽게 적응할수있도록 도와줘야해…
  • 코드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팀이 공동생산하는 결과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한다.
  • 채팅과 이메일 그리고 전화는 언제 쓰냐? 이런 도구에 대한 룰도 같이 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맥이 중요하다.

  • 상대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의 급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상대의 문맥을 이해하고 있는것이 중요하다.
  • 문맥없이 끼어들면 상대는 불쾌할수도 있다.
  • => 따라서 내가 대화할수 없다면 명확히 알려라! 불필요하게 이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해야하는 시간을 줄여라!!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라.

  • 잘 돌아가는 리모트 팀에 소속된다면 이미 잘 돌아가는 도구가 있을것이다.
  • 어떻게 쓰는지 고민하지 말고 사용법을 묻고 정확히 익혀라.
  • 예를 들면 이런 룰이 있을수 있지. 시간에 민감한 정보면 채팅을 하고 아니면 트렐로에 올려! 라는 룰이 있다면 매번 채팅으로 도와달라는 노이즈를 피할수있다.

텍스트 채팅 VS 화상 채팅

  • 도구는 사람의 의도와 감정을 가리고 있음을 명심해라.
  • 좋은 대안이 있다면 화상 채팅을 통해서 전달해라 그게 더 효과적이다.
  • 감정적인 교류가 부족하면 토론이 비난하는것처럼 들릴수있다.
  •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팅을 하면 오해를 더 키우고 결국 분노로 표출되고 감정을 상하게 한다.
  • => 텍스트만으로 모든것을 해결할수 없다. 감정을 확인할수있는 채팅을 활용해라.
  • => 풀리모트 상황이 아니라면 감정을 주고 받는 오프라인 회의도 좋은듯…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화상 회의하기

  • 좋은 헤드셋을 제공해라.
  • 원격 오피스와 로컬 오피스 모두 좋은 품질의 인터넷 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순위에 둬라.
  • 시끄러운 카페는 피해라.
  • 말하지 않을때 음소거 해라.
  • 화상채팅 에티켓을 만들어라.
  • 일과 관련없는 회사의 가쉽이나 소소한 잡담을 하는데도 회의의 일부분으로 할당해라. => 가쉽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 화상회의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실 이런 활동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 교류 역할을 한다.
  • 혼자 떠드는 회의를 피하고 싶으면 이슈 트랙커나 트랠로 같은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라.

도구를 잘 활용해라.

채팅도구

  • slack
  • Stride
  • zapier

화상도구

  • Zoom
  • appear.in

협업도구

  • trello
  • confluence
  • google docs

리모트 문화를 만들어라.

  • 지속가능한 룰 만들기
  • 건강한 시스템 만들기 (팀원들간의 소통을 위한 미팅, 이벤트, 정기적인 무엇이든…)

지속 가능한 리모트 규칙을 만들때 고려해야할 점.

  • 공감대가 중요하다. 룰에는 늘 양면이 있을수 있으므로 부정적인 의도가 아니라 긍정적인 의도로 룰을 만들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라.
  • 투명하게 공유하기. 모든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할수있어야한다.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회의라면 화상회의도 녹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비동기로 일하기. 계획된 일을 먼저해라. 그러면 결정되지 않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중에 모아진다.
  •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구조 만들기. 주요 의사결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문서 서기를 지정하거나 어디서든 이슈를 빨럽할수있는 체계를 만든다.
  •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기. 원격 근무자는 모두 다른 경험과 상황이 있다. 그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라.

좋은 회사 만들기

지금은 볼리비아 수크레 그리고 여행 115일째다. 여행 100일 쯔음엔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라는 자문을 해보고 싶었는데 깊이 있는 성찰을 하지 못했다. 뭐 100일이란 시간이 사람을 변화시키기엔 그렇게 긴시간이 또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실은 변한게 있었다.

여행의 목표

여행을 하면서 만난 친구가 하는 말이 장기여행의 경우 여행의 목표가 있어야 여행을 계속해야할 의지가 생긴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행히 나의 여행목표는 5개월전에 세웠다.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실험중이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첫번째 실험주제를 찾았다는 것이고 빠르게 1차 실험을 완료 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그 1차 실험 후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의 동반자

여행에 있어서 내 옆지기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지금 내가 하는 실험의 동업자다. 결혼과 동시에 여행을 시작했기에 우리 둘사이의 간극은 사실 꾀나 컸다. 지난 여행 100여일사이에 있었던 숱한 격론(?)들이 그 간극을 증언 해준다.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는 맞는것 같다. 오늘 문득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전히 회사에 다닐테고 낮시간에 각자의 삶의 영역안에서 활동을 하다 해가 지면 돌아와 몇마디 속닥이다가 잠이 들겠지? 그렇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옆지기의 본 모습은 1년 아니 10년후에나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어쩜 영원히 모를수도…

부부가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는 하루종일 붙어다닌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100여일을 넘게 붙어 있다보니 사실 연애시절에 몰랐던 부분들을 확인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는 부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차이를 빨리 발견하고 빨리 맞춰갈수있어 더 좋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고로 우리 선택은 현재까지 옳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열어보고자했다. 그 삶의 모습 중에 하나는 늘 꿈꾸던 좋은 회사 만들기가 있다. 모처럼 옆지기와 몇시간 동안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까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여행의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일단 본인이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있음을 미리 던져놓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제 1 조항(?)은 구성원들의 삶을 책임지는 회사다. 현실에서 회사는 이익집단이고 당연히 이윤을 추구해야하지만 구성원들의 삶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가 돈임을 부정하지는도 않는다. 하지만 돈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그래서 뭔소리를 하고 싶은거냐?

예전에 내 블로그에 써놓은 글이 있긴한데 찾기는 귀찮고 일단 그 글의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이 월급으로 치르는 가장 큰 비용은 주거비와 양육비 그리고 교육비다. 그래서 나는 회사가 이부분을 일정부분 혹은 전부를 커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해결 방법은 여전히 찾고 있다. 아무튼 이 큰 비용을 회사가 대신한다면 개인이 필요한 돈은 사실 여가비와 생활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 좋은 회사는 구성원 각 개인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회사가 모든 구성원을 케어 하려면 규모가 작아야한다는 생각이 있지만 파이도 키워야한다. 그래서 일정수가 넘어가면 각 개인에게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물론 독립은 몬드라곤 같은 협동조합 모델을 그리고 있다. 모회사에서 자회사가 분리 독립되면 자회사의 수익의 일부를 모회사에 펀딩하고 자회사가 실패할경우 자회사의 구성원을 모회사로 불러들여 재배치를 하거나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

꿈 같은 얘기긴 한데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실험은 계속 진행중이다.

물거품, nginx server is down!

사전 정의

  1. 물이 다른 물이나 물체에 부딪쳐서 생기는 거품.
  2. 노력이 헛되게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의어 : 수포1, 포말3, 뜬구름

오늘 오후 지메일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당신의 사이트가 24시간 동안 크롤링이 되지 않는다. 즉, 서버가 죽었다는 말이다. 왜 죽었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불연듯 떠오른 나의 생각은 다른거 다 제껴두고 매일 로그인해서 이벤트를 응모하도록 만들어놓은 cron 잡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멘붕! OTL,… 심열을 기울여 한달 스템프를 모두 받겠다고 야심차게 스크립트까지 만들어 돌렸는데,… 토요일 하루 도장이 없다! 망했다! 진짜 이번엔 성공할줄 알았는데… 제대로 한방 먹었다. ㅜㅜ 정녕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것인가? ㅎㅎ

서버는 언제 죽은 것일까?

아까 낮에 허탈함에 어떻게 해야지? 어떻게 해야지? 발만 동동 굴렸는데,.. 역시 밤이 되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되짚어보게 된다. 서버가 왜 죽었을까? AWS로 옮겨온 이후로 2번째다. 그리고 nginx로 넘어온 뒤로 역시 두번째다. 지난번에는 php모듈을 건들다가 발생한 문제라서 php-fpm이 문제겠꺼니 쉽게 유추해낼수있었는데.. 이번엔 도대체 뭐지?

언제 죽었는지도 알수없고, 얼마나 오랜동안 죽어있었는지 조차도 알수가 없었다. 그래! 결심했어! 찾아보자! 뚜두뚜~ 뚜두뚜~ 뚜두뚜~ 뚜뚜루루~ 뚜두뚜~ 뚜두뚜…

그래 일단 AWS에서 제공하는 모니터링 로그를 살펴보는거야!

지난 토요일에 스템프가 찍히지 않는걸로 봐서 최소 2일이상의 로그를 봐야한다. 그래서 3일짜리 네트워크 유입량부터 살펴봤다. network 아니나 다를까 12월 14일 오전 8시경 네트워크 유입량이 짧은 시간안에 엄청나게 몰렸다. UTC 기준이니까 실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5시쯤이 아닐까? 어라? 그러고보니 내가 서버를 확인한 시간이 오후 5시쯤인데 오후 5시에 죽었따고? 말이 안되는데? 쫌 이상하다! 이미 그전에 서버 응답이 없어야되고, 지메일은 분명히 지난 24시간동안 최소 1번 이상 응답이 없었다고 알림을 줬다. 그리고 이 메일을 받은 시각은 오전 10시경,.. 그렇다면 최소 어제 오전 10시 이전에 서버가 죽어 있거나 응답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야 말이 된다. 왜냐면 내가 매일 오전 10시에 스템프를 찍도록 크론잡을 돌려놨었는데,.. 이 크론잡도 실행을 못했다는 얘기는 10시전에 서버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가 된다. 다른 로그를 좀더 살펴봐야겠다.

multi-log 음,.. 뭔가 추이가 이상하다. 네트워크 아웃을 보니 토요일 새벽 0시쯤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토요일 오전 9시경부터 네트워크 유입은 있지만 뭔가 서버가 응답을 못해주고 있다. CPU credit도 갑자기 뚝 떨어졌다. 아! 여기구나! 절묘하네. 토요일 오전 9시! 도대체 이날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젠장 한시간만 늦게 죽지..ㅜㅜ 아니지.. 매일 한번씩이 아니라 6시간마다 한번씩 크론잡을 돌렸다면 적어도 문제는 없었는데…ㅜㅜ.. 아! 쉽! 다!…

토요일 오전 9시의 미스터리. 실마리를 찾아서

그럼 토요일 오전 9시경 문제가 될만한 로그부터 뒤져봐야겠다. 일단 syslog를 봐야된다길래 /var/log/syslog가 있는지 확인부터 해봤지만,.. 어머나! 없네? syslog를 찍는건 옵션을 따로 설정해야하는건가? 아~ 몰라,.. 패스.. 그럼 지난번 원인이었던 php-fpm 로그부터 보자.

$> cd /var/log/php-fpm
$> ls -al
-rw------- 1 root   root  2054 12월 14 17:38 error.log
-rw------- 1 root   root 20440 11월 22 22:24 error.log-20141123
-rw------- 1 root   root 15612 11월 30 01:56 error.log-20141130
-rw------- 1 root   root  2504 12월  6 02:36 error.log-20141207
-rw------- 1 root   root 97429 12월 14 16:29 error.log-20141214

어랏? 로그파일의 크기가 0이 아닌걸로 봐서는 진짜 php-fpm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네? 열어보자! 뚜둥!! 뭐지 이건?

$> cat error.log-20141214
... 중략 ... 핵심만 ...
ERROR: fork() failed: Cannot allocate memory (12)
WARNING: [pool www] seems busy (you may need to increase pm.start_servers, or pm.min/max_spare_servers), spawning 32 children, there are 0 idle, and 11 total

메모리를 할당할 수 없다고?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거지? cat은 화면 출력 버퍼량 때문에 짤리니까 vi로 열어봐야겠다.

$> vi error.log-20141214
... 중략 ...
[12-Dec-2014 10:10:59] ERROR: fork() failed: Cannot allocate memory (12)

정확히 메모리 에러가 난 시간은 12일 오전 10시경, 참고로 리눅스 서버의 시간은 UTC 기준이었으나 크론탭을 설정할때 자꾸 헛갈려서 로컬 타임을 한국시간으로 바꿔놨다. 음,.. 그러니까 서버가 죽은 시간은 정확히 오전 10시 10분. 아! 10분만 일찍 죽었어도 12일부터 그놈의 스템프를 못찍었겠꾸나 ㅎㄷㄷ…

도대체 진짜 원인은 뭘까?

그래, php-fpm에서 처음 메모리 할당 오류가 뜬 시간이 지난 12일 오전 10시경이니까 처음 예상했던 시간보다 하루 일찍 문제가 찾아왔었군!… 그렇다면 실제 원인을 찾기 위해서 모니터링 로그를 좀더 넓혀서 살펴봐야겠다. 음.. 내가 뭔가 탐정된 느낌이군. ㅎㅎㅎ

multi-log-2weeks

아! 넓혀서 추이를 보니 이번엔 또 다른 단서가!! 네트워크 아웃을 보니 12일부터 밖으로 나가는 트래픽이 없어졌다. 덩달아 CPU 사용률이 훅~ 떨어지는걸 봐서는 확실히 12일부터 서버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CPU 사용률을 보니 지난 8일 오전 10시경부터 뭔가 CPU 사용률이 계단식으로 증가하고 있네!!! 뚜둥~! 마치 메모리 누수가 있을때 나타나는 현상처럼 증가하고 있다. 도대체 뭐지?

한편 이에 앞서 syslog를 대신할 만한 이벤트 메세지도 확인해봤다.

%> vi /var/log/message
... 중략 ....
Dec 12 10:11:10 ip-172-31-12-73 kernel: [604065.445632] php-fpm[9401]: segfault at 80001000321 ip 00000000005c8407 sp 00007fff305df290 error 4 in php-fpm[400000+325000]
... 중략 ....
Dec 12 18:17:24 ip-172-31-12-73 wordpress(miconblog.com)[8434]: Authentication failure for admin from 198.46.81.14
... 

여기서 잠깐!

로그를 보니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 php-fpm에서 메모리 할당 오류가 나면 segfault 메시지를 발생시킨다는 사실과 더불어 인도에서 내 워드프레스 계정을 털려고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아~ 인도!! IT 강자로 급부상 중이라고 하더니… 흠..좀..무.. 다시 워드프레스 계정 보안 플러그인을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php-fpm 문제 해결을 위해 검색을 좀 해봤더니 설정값을 좀 늘려보라는데,.. 그게 문제겠냐? 저렇게 무차별 DDos 공격에 당하면 서버가 죽어버리는데..ㅜㅜ..

여전히 알수없는 미스터리..

다시 돌아와서 지난 8일에 내가 도대체 무슨일을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봤다. 일단 캘린더에 등록된 저녁 일정엔 와인동호회 모임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월요일 오전엔 무얼했지? 페북에도 쓴 글이 없고, 지메일에도 주고 받은 내역이 없다. 그리고 몇일전에 서버에 노드앱을 추가한게 떠올랐다. 혹시나 싶어 로그를 살펴봤으나.. 젠장 로그에 시간을 안찍어놨네.. 망할… 내일 회사가면 회사 메일을 한번 뒤져봐야겠다. 아~~ 여기까지 추적해왔는데.. 이녀석이 꼬리를 짜르고 도망간 느낌이다. 내 기필코 니놈을 잡고 말테다.

현재, 수사선상의 용의자.

  1. php-fpm: 그냥 너는 서버를 죽인 실체
  2. 인도 해커들의 무차별 로그인 공격: 일종의 DDos 공격,… 내가 너무 방어를 안했나? php-fpm에 많은 부하줌.
  3. 내가 만든 노드 앱들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누수(?),.. 모르겠다.
  4. 그냥 서버 자원이 쪼들려서 그런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저 계단식 사용률에 문제가 있지 싶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 8일부터 특이한 계단식 로그가 찍히는걸봐서는 강력하게 의심이 되는데,.. 그것도 일정하게 증가하는걸로 봐서는… 아! 인도해커들이 일정한 주기로 공격을 하는건가? 아놔 모르겠다.. 일단 자자.

농장동물도 복지가 필요해…

우연히 보게된 농장동물의 사육실태… 뭐 이런글들이 나올때마다 농장주들은 힘들다 어쩔수없다 하겠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직접 농장을 하진 못하더라도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조금 가려먹을 필요가 있지 싶다.

주 1회 채식으로 바꾸기… 쉽지 않겠지만 한번 해봐야징~

1. 육류 소비 줄이기 :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돼지의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 1회 채식,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2. 동물복지 축산물로 이용하기 : 동물복지 축산물 이용은 더 많은 어미돼지들을 스톨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조금 덜 먹고, 먹을 때는 동물복지 축산물을 이용해주세요.
3. 동물보호단체 활동에 함께하기 : 여러분의 참여는 지속적으로 농장동물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와이어드된 삶과 언와이어드된 삶.

인생학교 시리즈중에 “시간” 이란 테마의 책을 지난주에 읽었다. 독후감을 쓰자면 난 이책이 너무 평이해서 느낀점이 그닥 없었는데, 같이 읽었던 다른 분들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 바로 와이어드(Wired)와 언와이어드(Unwired)된 삶을 나눈 부분과 현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이어드된 삶을 살면서 많은 시간과 관심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우리들은 수많은 메시지로 부터 우리들의 시간을 방해받는다. 한번 방해받을때 마다 쓰이는 시간은 보통 25분이라고 하는데 그다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쯤은 휴대폰을 OFF하거나 wifi가 없이 온전히 내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다. 내가 낚시와 마라톤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그 순간 아무런 생각이 안들기 때문인데, 언와이어드된 삶도 같은 맥락이지 싶다. 당분간 휴대폰 없이 살아볼까?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느새 언와이어드 삶은 의식적으로 용기가 필요한 삶이 되었다.

언와이어드,.. 과연 남은 인생에서 가능한 날이 올까? 아마 iPhone5s로 갈아타는 순간이 그런 날이지 싶다. ㅇ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