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그 씁슬함…

신정아씨 이후로,.. 학력위조에 대한 의혹이 점점 더 불거 지고 있다.
윤석화씨도 정덕희씨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이 모든것들이 구시대 메커니즘(인터넷이 없는 사회)속에선 문제가 아니라..
문제자체가 되지 않은거였는데..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선 숨길수가 없으니 문제가 되는거 같다
지금 한창 얘기가 많치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다시 한창 누군가는 커밍아웃하겠지…

나도 어릴적을 되돌아보면.. 학교에서 가정조사서 거시기 내라고 할때마다..
우리 부모님이 항상 나에게 고졸 이라고 써서 내라고 하시곤했다..
아마도 내가 고2 때까지는 그렇게 고졸 이라고 써서 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안다.. 우리 부모님은 고졸도 아니고 중졸도 아닌.. 겨우 국졸 국중퇴라는걸..
그리고 하나더 내 또래 친구들 부모님 세대중에 중고졸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시절에 고학력은 정말 드물었고,.. 있는 집안 사람들만 갔다는 사실도 이제 안다.
그래서 아마도 고3 부터는 내가 일부러 국졸, 국중퇴라고 다시 정정해서 냈떤걸로 기억한다.
부모님학력이 내 인생을 결정하는것도 아닌데.. 머가 그리 부끄러웠떤건지..
사실 내가 부끄러운건 아니고..부모님이 스스로 멋쩍어하셨던거같다..
어쩌겠어.. 그시절은 학력보다는 먹고사는게 더중요하고.. 그걸 열씸히 하셨다는 성실성의 증거 아닌겠어?

여튼 학사, 석사, 박사 학위가 쉽지 않다는걸 난 알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이런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달라보인다.. 사실이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버는것도 사실이고..
신문에선… 여전히 대졸자 실업.. 박사 실업으로 떠들어 대면서 깍아내리려고 하지만…
석박사 실업은 석박사들이 많아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것이지..
그들이 실력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다. 이러면 더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 ㅎㅎㅎ
그런가^^a… ㅋㅋㅋ 하지만 석박사들은 그간 들인 공과 시간과 돈을 생각해서라도..
본전을 어떻게든 뽑아낼껏이다.. 난 걱정하지 않는다..

정작 문제는… 노력없이 학위를 가진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이런사람들이 어느정도 수요와 공급 법칙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오늘 신문을 봤다. 정덕희씨는 여전히 이 나라가 이상하다고  하는거보니.. 아직도 억울한게 많나보다..
하지만, 난 당신이 교수라길래.. 당연히 박사학위 받은줄 알았다.. 고졸은 꿈에도 생각못했는걸???
이건 난 절대 내 입으로 학위받았다고 하지 않았으니.. 난 잘못한게 없다.. 이런식이군…
남들이 잘못알고 있는데.. 그걸 묵고 하는건 잘못이 아닌가보다..-_-
그런가요? ㅎㅎㅎ 씁쓸하네…

씻고 학교나 가야겠다…
나도 언능 고졸나부랭이 딱지를 떼어야겠다…

불꽃남자

UI 개발자

One thought to “학력위조.. 그 씁슬함…”

  1. <요즘 각계 각층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허위 학력 문제가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CCTV는 “한국 공인의 80%는 학력 위조를 했다’고 보도할 정도다. 한국 사회에서의 학력/학벌, 그 것이 지닌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이 돨까 싶어, 2005년 1월 5일자 중앙일보 (뉴욕판)에 발표했던 글을 여기에 다시 싣는다.>

    ‘초졸의원’과 학벌사회

    그 (이 상락)는 너무나 가난했다. 그래서 학교엘 못 다녔다. 겨우 초등 학교를 마친 후, 곧장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다. 노점상, 목수, 포장마차, 밑바닥 인생이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했다.
    그러다가 빈민 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 때 얻은 별명이 ‘거지 대왕’, 그 ‘거지 대왕’은 똘마니들에게 한컷 폼을 잡느냐고 악의없는‘거짓말’을 했다. “나는 이래뵈도 고등학교를 나왔다구~”

    그 ‘거지 대왕’이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금배지를 달았다. 시대의 바뀜을 보여주는 한 상징이었다. 당당히 39.2%의 득표를 했다. 시의원, 도의원 세 번을 거쳐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력하는 사람”, “의정 활동에 너무나 성실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인물평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허위 학력 /고교 졸업장 위조 혐의로 금배지를 떼이고 감옥엘 갔다. “피고인이 학력을 속인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교 졸업 증명서를 TV 토론에서 제시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엄정한 처벌이 요구된다”, 판결문의 요지다.

    자, 우리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우선, “이제 공인은 눈꼽만치의 거짓 말도 용납치 못한다”는 사법부 판결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거짓 말을 떡 먹듯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큰 경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경우, 그의 악의없는 이 거짓말이 그 누구에게 얼마만한 피해를 주었을까? 상대 후보에게? 아니면 유권자에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가 얻은 표는 결코 그의 학력을 보고 던진 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작 “고교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이, 진정 “죄질 불량…엄정 처벌” 대상이고, “금 배지 박탈…1년 징역”감이 될 것인가?

    고개가 갸웃둥 해진다. 물론 그는 실정법을 위반했다. 그런데 그 위반 사항이 겨우 ‘고교 졸업’ 행세다. 국/내외 석/박사 고학력이 넘쳐나는 사회, 그들이 보기엔 참으로 웃으꽝스런 학력 과시다.

    여기서 필자는 배운 자와 못 배운 자의 가치 척도의 다름을 새삼 확인한다. 배운 자에겐 별 것도 아닌 일이, 못 배운 사람들에겐 생애를 몽땅 앗아가는 이 가치의 다름, 그러면 한국같이 학벌이 일종의 패권주의가 되어있는 사회에서 못 배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선 안된다 (must not)”고 처벌을 일삼는 법만으로써는 이 세상은 너무나 살벌해 진다. 그리해서 미/일등 여러 나라엔 법을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 도덕/윤리적인 의무를 강요하는 ‘착한 사마리안인 법 (the Good Samaritan Law)’이란 것이 있다.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법을 넘어선 인정이고, 동정심이고, 약자에 대한 배려다. 그리고 배워서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아는 힘 (knowledge’s power)’을 그들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만치 배우지 못하고 아는 것이 없어 삶의 터전에서 숱한 불이익 (disadvantage)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느 만치 바쳐ㅇ/ㅑ/ 한다. 그것은 마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사회 정의를 위해 그 부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당위와 맥을 같이 한다. ‘참 지식인’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다.

    이에 비추어, ‘고졸 행세-금배지 박탈-1년 징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한국 의 법체계가 대륙법/ 실정법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법관들이 진정 ‘참 지식인’ 었다면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죄질 불량…엄벌 대상이나…피고가 지금까지 살아 온 생애의 정상을 참작…국회 의원 재임 기간 중에 반드시 고등 학교 과정을 이수토록 하라”.

    이런 멋진 판결이 나왔다면, 군사 독재 시절 시국 사범에 대해 외부에서 날아 오는 ‘형량 쪽지’를 보고, 거기에 적힌대로 “징역 1년, 2년, 3년…” 꼭두각시 판결을 했던 사법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으리라.
    (추기: 국회의원 웹사이트 명단에 그의 학력은 “독학”으로 되어있다.)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중앙일보 (뉴욕판) 01/05/05 일자>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아, 멋진 새 한국”(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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