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번째 접촉사고 처리 과정 2부

1부 줄거리..
사고났다. 보험처리를 했다. 상대가 입원했다. 인정할수없다.
만나보자. 병원을 찾아갔다. 환자가 없다.

2부…
병원을 찾아갔지만… 이런.. 환자가 없다!!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분에게 물어보니..
점심먹고 나갔으니까 아마도 저녁쯤엔 돌아올꺼라 이야기한다..
어머 이런 발언은 한두번 이런식으로 한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나이롱 의심 하나 추가요!!..
일단 내 보험사쪽에 전화해서 환자가 병실에 없다고  알리고 병원을 나왔다.
보험사에선 지금 바로 인사담당 직원을 보내겠단다. 그러라 했다.
환자는 늦게 온다고 하지.. 귀찮은데 그냥 지베 가버릴까?..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일단 내가 알아낼수있는 정보는 더 캐내자! (내가 무슨 탐정이 된거같다. ㅇㅎㅎ)

병원에 다시 올라가서 원무과 과장(?)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진단이 얼마나 나왔냐?.. 2주!
어? 내가 들은것과 다르다. 우리 보험사 직원은 3주라고 얘기하던데.. 2주냐? 3주냐? 정확히 뭐냐?
진단서를 뒤져보더니.. 3주라고 정정을 해준다.
그래 좋다. 그럼 어디가 아픈거냐?.. 허리도 아프고 목 비끗한거 같고 그렇탄다..
외상은 없냐? 엑스레이도 찍고 그랬을꺼 아니냐?.. 의학적인 답변을 해달라!.. 외상은 전혀 없단다.
그럼 무슨 근거로 이게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냥 환자가 아프다고 하니까?
진단서 끊어준거 아니냐?.. 그리고 그건 환자의 주관적인 의견 아니냐? 따져물었다.
뭐 단순한 염좌라면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수있단다.
하지만 환자가 아프다고 하니 진단을 해줄수밖에 없고.. (이건 병원측 입장..)
그럼 다시 거꾸로 묻겠다…
외관상으로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냐?.. 문제없다라고 확답을 얻는 사이..
우리쪽 보험사 직원이 급히 왔다.

보험사 직원이 환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환자가 오늘 경찰에 신고한다는것을
자기가 말렸다고 한다. 뭐 그래 좋다. 그럼 지금쯤 돌아와야 하지 않느냐?
점심에 나갔다는 사람이 왜 아직도 안돌아오냐?.. 원무과에서 환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안받는단다.. 얘기중에 환자와 통화가 됐다. 나간김에 일이있어.. 처리하고 온단다..
뭐냐?.. 환자가 이렇게 자기 할일 다하면서 입원해도 되는거냐?.. 나이롱 환자 냄새가 심하게 난다.
그럼 통원치료 하면 되는거지.. 뭐하러 입원하냐?.. (뭐 병원쪽에서는 입원을 오래할수록 이득이니까..)

의문이 점점 쌓여간다. 보험사 직원도 핑계대듯 이야기한다. 자기가 왔을때는 분명 환자가 있었단다.
그래 알았어 내가 물어봤니?.. 근데 중요한건 지금 환자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문제를 제기하는 거잖아.
보험사직원이 나가서 이야기 하잖다. 그래 좋아.. 나가자..

차한잔 얻어마시면서 얘기했다. 일단 차값은 땡큐~ (그래도 난 기름값 더 들었꺼든요..)
일단 본인이 당시에 나와 통화해서 기분 나쁘게 했던거 미안하단다. 좋아.. 난 쿨하니까..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나를 변호하라고.. 알겠니?..
자신의 고충을 얘기한다. 한사람당 평균 100건의 사고건이 있단다.
현실적으로 일일이 환자를 체크하기엔 한계도 있다고 얘기한다.
(알았어.. 알았어.. 그래도 그건 너네 문제잖아. 아니면 직원을 더 고용하든지.. 고용할 돈이 없음 보험금이라도 더 높게 책정하든가.. 그건 니들 문제 아니니?.. 감당할수없는 고객을 받은건 내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그래 뭔얘긴진 알았다. 하소연은 그만 듣자…. 현실적인 다음 대안을 모색해보자.
그러는 중에 그 환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보험사 직원이 열나가 설득한다. 신고하지 말고..
우리 고객과 직면 대면해서 일단 대화로 풀자.. 뭐. 길고 긴 통화와 설득 끝에..
결론은.. 그 환자분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겠단다.
그래~ 내가 진작 그러라고 했잖아.. 니가 억울하면 신고하면 되지.. 난 떳떳하니까. .

보험사 직원의 얼굴에.. 포기한듯한 모습이 보인다. 자기도 최선을 다한거니까..
그래 그건 내가 인정해주께.. 하지만 난 신고하길 원했다고.. 어짜피 지금 대안이 없는거니까.
자.. 일단 그건 접어두고 난 이 사람이 나이롱으로 의심되니까… 차후를 생각해서 증거라도 더 찾자.
아까 같은 병실 환자분 얘길 들어보니.. 나이롱같던데.. 같이 올라가서 더 물어보자.

보험사 직원이 찾아갔는데 환자가 없으니까.. 일단 증거자료로 사진을 찍는다.
그러는 사이 같은 병실 환자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분 자주 자리를 비우시나봐요?
뭐 젊은 사람이니까. 병원에 있음 답답도하지 아침엔 딸애 등교도 시켜야하고 바쁜 사람이니까..
네.. 그렇쿤요.. 그럼 아침에 딸애 등교시켜놓고, 점심에 다시오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나봐요?
에이.. 젊은 사람이 맨날 그렇게 왔다갔다 할수있나?.. 그럼 저녁에 잠은 여서 자나요?
그렇치.. 잠은 여기서 꼬박자.. 이사람 잠들면 세상 모르게 잔다규…
뭐 이런저런 쓰잘데기(?) 없는것 처럼 보이는 대화들을 난 조용히 녹음했다.

왠지 모르게.. 나이롱환자라는 확신이 더 확고히 들었다.
보험사 직원도.. 이제사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경찰에 신고하면,.. 이렇게 얘기하라고.. 가이드 해준다.
알았다. 걱정마라.. 너도 증거자료가 있고,.. 나도 증거 자료 있으니..
이제사 뭔가 보험사와 한배를 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보험사 직원이 원무과와 할얘기가 더 있는듯 싶다. (의심의 눈초리..)
관행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내눈에 그게 자꾸 보여.. -_-++
선입관인가?.. 최대한 중심을 잡자.. 내편을 의심하지 말자!!

나는 일단 자리를 떠서.. 경찰서로 향했다.
어짜피 신고를 하면 나도 조사를 받아야 하니까..
또다시 먼길을 운전.. 에헴…
경찰서 조사내용은…  3부에서..

생애 첫번째 접촉사고 처리과정.. 1부

4월 28일 첫 접촉사고를 냈다. 경미한 접촉사고로 당일 당사자와 보험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현장에 온 내쪽 보험사 직원과 얘기를 했다,..
내가 치인거지만.. 사고 원인은 내가 차선을 변경하려는 이유이기 때문에 내 과실이 더 크단다.
억울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현실이란다. 뚜둥~!! 제기랄..
그래 과실이 어느정도냐? 내가 물었다. 정확한 과실은 따져야 할게 많아서 말해줄수없단다. (아놔~ )

그래서 다음날 난 사고수리를 했다. 범퍼 철판이 찍어져서 그냥 통째로 범퍼와 휀다를 교체해 버렸다.
첫사고라 그런지 견적에 감흥은 없다. 이 견적이 얼마나 큰 견적인지 난 전혀 몰랐다.
(그 이후에 또 찌그러진곳이 있어서 판금했는데.. 단돈 8만원에 감쪽같이 해주드라..-_-;..
대략 9배정도 비싼 견적이 되시겠다. ㅇㅎㅎㅎ)  

여튼,.. 그리고 약 6일후,.. 보험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상대쪽에서 29일날 병원에 입원했단다.. (빌어먹을! 그걸 왜 이제사 얘기하는거야?… )
보험사에서도 오늘 통보받았딴다.. (뭐야 이거?.. 일처리는 제대로 하는거야?)
보험사에선 상대쪽에서 진단서와 함께 보험금을 청구하면 안줄수없단다.. (뭐야? 장난해?)
그럼 난 앉아서 그냥 돈만 내주란 얘기냐?..(실상 내돈은 아니고 보험사에서 처리하는 돈이기 하지만…)
그래서 난 인사사고와 관련해서는 절대 양보할수없다. 합의 못해준다! 못을 박아 버렸다.

그리고 검색을 좀 해봤다. 궁금한게 많다. 보통 보험사 사고 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현재 사고난 과실 문제도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기본 과실은 7:3 정도란다.
(뭐야 검색하면 금방나올껀데.. 이거 그냥 말해줘도 되는거 아냐?.. 귀찮게시리..)

그리고 바로 보험사 홈페이지에 불만 접수를 했다.
내돈주고 보험들어놨떠니.. 누구편을 드는지 모르겠다고..
도대체 사고처리를 어떻게 하는거냐고..
다음날 담당 보험사 팀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직원이랑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다고 하면서.. 사과드린다고..
뭐 그래.. 그건 좋다. 그럼 제대로 처리해라! 나도 알고싶은게 너무나 많탄 말이다.
투명하게 그 과정을 소상히 알려달라!!
그 이후 보험사로 부터 귀찮은 전화를 몇차례 더 받았다.
속으로 괜히 올렸나 싶었다. 빌어먹을 나 바쁜데.. 자꾸 전화쥘이야..

또 며칠이 흘러서.. 오늘이다. 담당 보험사 팀장이 오늘 그간의 경과를 만나서 이야기 하잖다.
그래 좋아! 집으로 오라 했다. 이것도 사실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일단 오늘 계획 다 취소!!

오늘 오후 1시 30분쯤.. 보험사 팀장과 그간의 경과를 이야기했다.
사실 그간의 경과라고해서 별다른 사항은 없는듯 싶다.
여전히 상대쪽에서는 보험금 청구를 할테세고,.. 내가 합의를 안해주면
경찰에 사고 신고한후에 진단서 끊어서 청구를 하겠단다.
그렇게 되면 보험사에서도 보험금 지급을 안해줄수없다고 한다.
물론 난 과태료도 내겠지.. 벌점도 받고.. 까짓꺼 그건 문제도 안된다!

이얘기하려고 그래 그 먼길을 왔니?.. ㅇㅎㅎ 이런 얘긴 전화로해도 될텐데..
여튼 억울한거 알지만 현실적인 상황이 그런탄다…
그래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안을 들고왔다.
(그래 내가 원하는게 바로 이런거야.. 절차를 알려달라구!!)  
하지만 몇가지 조언(?)을 해준다. 민사소송을 진행할경우 교통사고건과 별개로..
상대쪽에서 소송기간중에 추가 치료를 받는다면 그 비용까지 다 청구 될수있단다.
살짝 겁을 먹었다. (아~ 일이 커지는데.. 귀찮키도하고,.. 그냥 보험처리해주라고 할까?)
최악의 경우 내돈만 더 깨지게 되는거다.. 뭐 그런 내용을 조언이라고 해준다.

그래도 난 잘못이 없는데 인정하고 그냥 넘어갈순없다! 좋다. 돈을 더 내는 한이 있더라도..
난 끝까지 가보겠다. 또 못을 박았다. 그리고 일단 상대쪽이랑 직접 면대면을 해보겠다.
도대체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러는지 정말 궁금했다. (아마 보험금 받을라고 그런거겠지만..)
당일날 멀쩡하다고 얘기하더니 이제와서 왜 뒤통수를 치냐고… 그리고
내 정황상으로는 이게 허리나 목에 충격을 줄만한 사고건이 전혀 아닌데.. 말이지.. (이건 내 생각)
 
그래서 입원해있다는 병원을 찾아갔다. 찾아가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씨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하지? 뭐라도 사들고 갈까? 아니야..
몰라 몰라.. 일단 만나보자.. 별에별 생각을 하면서 1시간 반정도 걸려서 병원을 찾아갔다.
어머나!! 그런데 환자가 없다. 사건은 이제 2막으로… 치닫는다.

2부에서..

미련..

미련은 참으로 떨쳐버리기 어렵다.
헤어지고 나서,.. 기억을 더듬어보고…
이런저런 이유로 합리화 해보지만..
결국,..

“헤어짐엔 이유가 없다.”
라는 말에… 허탈해진다.

그리고 한마디 더한다.
“그냥 너랑 끝까지 가고 싶지 않은거야”

아~ 그렇쿠나!
잔인한 녀석 맘을 송두리째 찢어놓네.. ㅋㅋ
그렇게까진 얘기 안해도 되는거잖아~

에라이~ 그래도 고맙다 🙂